[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축구 K리그가 2027시즌을 기점으로 1부 리그 판도를 바꾼다. 10년 넘게 유지해온 12개 팀 체제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규모 확장에 나선다. 2부 리그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1·2부 균형을 바로잡겠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전략적 선택이다.
프로축구연맹은 1일 열린 2025년도 6차 이사회에서 2027 K리그1 참가 구단을 14개 팀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014년 이후 유지된 1부 12개 팀 체제가 13년 만에 바뀌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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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일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년 제6차 이사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2.01 zangpabo@newspim.com |
◆ K리그2 폭증…1·2부 균형 조정 불가피
K리그는 내년부터 2부에만 3개 팀이 추가돼 29개 구단(1부 12개·2부 17개) 체제로 간다. K리그2는 2021년 10팀에서 시작해 2026년 17팀까지 늘어나며 외형이 가파르게 커졌다.
연맹은 "K리그2 상위권의 매출·관중·선수단 연봉 등이 이미 1부 중위권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승격 구도의 현실적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1부 규모 확대가 '시장 구조에 맞춘 필수 조정'이라는 판단이다.
2027년부터 K리그1은 14개 팀이 3라운드 로빈(팀당 39경기)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기 수가 늘면서 봄·가을 중심의 일정도 한층 빡빡해질 전망이다.
◆ 김천 '자동 강등' 변수…2026시즌 승강 방식 변화
2026시즌 승강 구조는 김천 상무의 자동 강등 여부가 핵심이다. 김천은 국군체육부대와 연고 협약 종료로 2026년을 끝으로 K리그2로 내려간다. 여기에 성적 요소가 더해지면서 승강 방식은 두 갈래로 나뉜다.
먼저 김천이 2026시즌 K리그1 최하위일 경우 김천만 강등되고, 추가 강등팀은 없다. K리그2 1·2위는 자동 승격되며, 3~6위가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이 경우 PO 우승팀은 바로 승격된다. 승강 PO는 없다.
만약 김천이 최하위가 아닐 경우는 김천이 자동 강등되고, 최하위 팀은 승강 PO로 밀린다. K리그2 1·2위는 자동 승격되고, 3~6위는 PO를 치러 최종 승자가 승격한다. 또 승격 결정전에서 진 K리그2 팀은 K리그1 최하위와 승강 PO를 치른다.
◆ 김천 이후엔?…시민구단 창단 또는 국군체육부대 신규 참가
연맹은 김천이 시민구단을 창단하면 K리그2에서 새 출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국군체육부대가 다른 연고에서 새 클럽을 만들 경우 역시 K리그2부터 시작한다. K리그 규정상 모든 신규 구단은 2부 가입이 원칙이다.
이사회는 선수 보호 조항도 손봤다. 기존엔 3개월 이상 연봉 체불 시 즉시 계약 해지가 가능했지만, 개정 후엔 2개월 체불→선수의 채무불이행 통지→15일 시정 기간 부여→미시정 시 계약 해지 가능으로 바뀌었다. 구단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선수권익 보호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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