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벼 알찬미 등 우수 품종상 수상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벼와 콩, 복숭아 품종이 '2025년 제21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시상식에서 벼 '알찬미'와 콩 '청자5호', 복숭아 '옐로드림' 3종이 나란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은 국내 육성 품종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육종가의 연구 의욕을 북돋기 위해 제정된 종자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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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은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맨 왼쪽 현웅조 연구관, 왼쪽에서 세 번째 서정현 연구사. [사진=농촌진흥청] 2025.12.01 plum@newspim.com |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국립종자원이 주관하며, 해마다 출품된 품종 가운데 최종 8품종을 선정해 시상한다.
알찬미는 농촌진흥청이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SPP) 방식으로 이천시와 함께 개발한 품종이다.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은 품종 개발단계에 지역 농업인,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유통업자,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품종을 만드는 방식이다.
알찬미는 병해에 강하고 키가 작아 태풍에도 잘 쓰러지지 않는다. 단백질은 5.6%, 아밀로스는 18.6%로 함량이 낮아 윤기와 찰기가 뛰어나다. 이러한 우수성에 힘입어 보급 3년 만에 경기도 이천에서 50년 넘게 재배되던 '아끼바레'를 완전히 대체했다.
청자5호는 쓰러짐이 적고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기 때문에 논 재배에 적합하다.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아 건강 기능성이 뛰어난 검정콩 품종이다. 검정콩 중 수확량이 가장 많으며, 기계수확이 가능해 노동력 절감 효과도 크다.
기존에는 어려웠던 논 재배와 기계수확이 가능해지면서 재배면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또 생산 기반이 안정화되면서 검정콩이 밥밑 용에 더해 두유·된장 등 다양한 식품 제조용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옐로드림은 망고처럼 달콤한 맛이 나는 천도복숭아 품종이다. 신맛이 적고, 씻은 뒤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보통 천도는 7월 중순 집중적으로 출하되는데, 옐로드림은 7월 초부터 수확할 수 있어 시장 경쟁력이 우수하고 소비자 선호도도 높다.
지난 2018년 농가 보급 이후, 재배면적(2024년 기준 275.4ha)과 생산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천도 품종 세대교체를 이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수상은 농촌진흥청이 현장 요구를 반영해 개발한 품종들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소비자와 농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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