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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미국 창고형 소매업 다윗과 골리앗 ① 코스트코 맞수 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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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000억달러 VS 120억달러
회원제 기반 흡사한 수익 모델
견고한 매출 성장

이 기사는 11월 27일 오후 2시5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미국 유통 업체 코스트코 홀세일(COST)이 골리앗이라면 BJ's 홀세일 클럽 홀딩스(BJ)는 다윗에 해당한다.

코스트코의 시가총액이 약 4000억달러에 달하는 반면 BJ'S 홀세일의 기업 가치는 120억달러에도 못 미친다.

체급이 하늘과 땅 차이인 두 업체는 비즈니스 모델이 닮은 꼴이다. 회원제를 기반으로 한 창고형 소매업으로, 인플레이션과 소비 심리 등 거시경제 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상이한 부분도 없지 않다. 코스트코는 식료품과 전자제품, 생활필수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업 범위도 광범위하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곳곳에 918개 창고를 운영한다. 물론 비즈니스 거점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 632개, 캐나다에 111개 등 북미 지역에 집중돼 있다.

BJ's 홀세일은 257개의 창고형 매장과 194개 주유소를 운영, 지역적으로 집중된 비즈니스 모델을 취하고 있다. 엄선된 제품 구성과 자체 브랜드 상품, 디지털 통합, 그리고 가치를 중시하는 쇼핑객들이 선호하도록 설계된 회원제 프로그램에 주력한다.

BJ's 홀세일 매장 [사진=업체 제공]

코스트코가 글로벌 규모와 가격 결정력, 충성도 높은 회원 기반을 앞세워 꾸준한 고객 유입을 견인하는 반면 BJ's 홀세일은 운영 효율성과 시장별 실행력, 차별화된 제품 구성에 의존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강점은 성장 엔진으로 역할하는 탄력적인 회원제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연회비를 통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 흐름을 제시하고, 이는 코스트코를 전통적인 소매업체와 차별화 한다.

회원제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은 코스트코가 낮은 마진으로 운영하면서도 높은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이다. 강력한 가치를 창출하며 양호한 멤버십 갱신율의 선순환을 일으킨다.

코스트코 매장 [사진=블룸버그]

2025 회계연도 4분기 미국과 캐나다의 회원 갱신율이 92.3%에 달했고, 전세계적으로도 89.8%를 기록했다. 최근 분기 회원제 수수료 수입이 14% 늘어난 17억2400만달러를 나타냈다.

업체의 운영 규율은 공급망 관리 및 조달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규모와 효율성을 활용해 코스트코는 공급 업체와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고, 그 절감분을 고객들에게 전가한다. 이 같이 체계적인 비용 관리는 이익률을 개선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으로부터 업체를 보호한다.

변화하는 소비자의 선호도에 적응하는 코스트코의 역량 또한 성장의 핵심 요소에 해당한다. 업체는 일상 필수품과 독특하면서 수요가 높은 상품을 모두 포함하도록 제품 구성을 관리한다. 다양한 고객 층에 걸쳐 호소력을 넓히는 전략이다.

지난 10월 코스트코의 순매출이 전년 대비 8.6% 증가한 21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에 월가는 주목한다.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과 유연한 상품화를 활용해 업체는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확대했다.

기술과 물류에 대한 코스트코의 전략적 투자는 멀티 채널 생태계를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업체의 디지털 이니셔티브는 회원 참여도와 운영 효율성을 개선해 온라인 편의성과 창고 모델의 효과성을 결합했다.

전자상거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물류 인프라를 확장, 코스트코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활용할 뿐 아니라 광범위한 회원 기반을 이용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다. 디지털 지원 비교 매출은 지난 10월 16.6% 급증했다.

BJ's 홀세일의 강점은 경상 수익 기반을 제공하는 회원 중심 모델에서 발생한다. 특히 고부가가치 등급 내에서 회원을 유지하는 업체의 역량은 신뢰할 수 있는 트래픽을 창출한다.

충성도 높은 회원들이 가성비 높은 상품에 호의적으로 반응하면서 업체가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선순환을 일으킨다.

2025 회계연도 3분기 기준 업체의 회원 기반은 800만명으로 집계됐다. 장기 갱신율이 90%에 달하고, 고등급 침투율도 41%로 나타났다.

강력한 디지털 생태계도 BJ's 홀세일의 강점으로 꼽힌다. 당일 배송 서비스와 매장 내 주문 처리, 모바일 기반 쇼핑이 외형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다.

디지털 활동 회원은 매장에서만 쇼핑하는 회원에 비해 평균적인 구매 바구니 크기가 더 크고 자주 방문하는 경향을 보인다. 주문 픽업과 배송 파트너십, 앱 기반 체크아웃을 통한 편의성에 무게를 두는 업체의 전략도 고객들 사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의 매출은 업체의 비교 클럽 매출에 추가적인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 비교 클럽 매출은 소매업 중에서도 특히 창고형 매장에서 사용하는 핵심적인 성과 지표다.

최소 1년 이상 운영된 기존 매장들의 매출 성장률을 측정하는 지표로, 신규 오픈한 매장을 제외하고 같은 매장의 매출을 전년도와 비교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업체가 실제 판매 실적을 확대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신규 매장을 늘리는 형태로 매출을 올리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소매 업체의 실질적인 성장성과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셈이다.

비교 클럽 매출은 3분기 1.1% 상승했고, 휘발유 판매를 제외하면 1.8% 늘어났다. 디지털 지원 비교 매출은 30% 급증했다.

BJ's 홀세일의 차별화는 자체 브랜드 상품과 신선 식품에서 발생한다. 가격과 품질 모두 경쟁사에 앞선다는 평가다. 소매업체의 엄선된 제품 구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창고형 매장 분야에서 전국 브랜드 및 중소 업체와 경쟁에서 BJ's 홀세일이 두각을 나타내는 비결이다.

무엇보다 경영진의 프레시 2.0 이니셔티브(Frech 2.0 Initiative)는 더 낮은 가격대에서 경쟁사보다 낫거나 동등한 품질을 제공하는 업체의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인다.

매장 신설을 통한 시장 입지 확대도 경영진이 중점을 두는 부분이다. 업체는 2개 회계연도 동안 25~30개 클럽은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진은 체계적인 입지 선정과 강력한 지역 마케팅, 견고한 공급망 지원을 통해 신설하는 매장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성과를 냈다. 업체는 지난 5년 사이 개장한 매장들이 체인 평균의 약 3배에 달하는 비교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가시적인 결실에도 BJ's 홀세일의 외형 성장의 잠재적인 걸림돌이 없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재량 소비 및 계절적 지출과 연계된 카테고리가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휘발유 가격의 하락이 3분기 전체 비교 클럽 매출에 타격을 가했다.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이익률을 압박하거나 더욱 강력한 프로모션 활동을 강요할 수 있는 경쟁적인 여건도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하는 대목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3분기 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5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났고, 회원비 수입이 9.8% 증가한 1억2630만달러로 파악됐다. 상위 등급 회원이 늘어난 데다 연초 회원료 인상이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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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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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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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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