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호주가 세계 최초 금현물 ETF 등을 기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ETF 리서치 기업인 ETFGI 에 따르면 9월 말 호주 ETF 시장 규모는 약 283조원으로, 같은 시기 한국 ETF 시장(268조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호주 ETF 시장이 일찍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빠르게 도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초의 금 현물 ETF가 탄생한 곳이 바로 호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Global X Australia)는 2003년 세계 최초 금 현물 ETF 'Global X Physical Gold(GOLD AU)'를 상장하며 금 투자 시장의 새 장을 열었다. 'Global X Physical Gold'는 기초자산(금)에 대한 소유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운반과 보관 등 실물 자산의 제약을 증권화를 통해 해소하며, 금 투자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1월 20일 기준 순자산 규모는 59억7000만달러로,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 속에서도 매력적인 대안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 |
| 3월 호주 증권거래소(ASX)에서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의 'Global X Gold Bullion Currency Hedged (GHLD AU)' 신규 상장을 기념해 진행된 오프닝벨 세레모니.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1.27 hkj77@hanmail.net |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는 금 투자 기회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금 ETF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Global X Gold Bullion(GXLD AU)'는 기존 'GOLD'와 동일한 금 현물 보유 구조를 유지하면서 낮은 보수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약 1년 반 만에 순자산 4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3월 선보인 'Global X Gold Bullion(H)(GHLD AU)'는 달러 환변동을 헷지한 구조로, 기관 및 연금(Superannuation) 투자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호주 유일의 은 현물 ETF인 'Global X Physical Silver(ETPMAG AU)' 역시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 상품으로 부상 중이다. 산업용 수요와 금 현물와 유사한 대안 자산으로서의 매력에 힘입어, 순자산 규모는 올 들어 3배 성장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라인업도 선제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2022년 출시된 'Global X 21Shares Bitcoin(EBTC AU)'과 'Global X 21Shares Ethereum(EETH AU)'는 호주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엑스는 금, 은, 가상자산 등 전략자산 상품을 중심으로 호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호주 현지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상품 운용 노하우를 글로벌 ETF 네트워크 전반에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2년 호주 ETF 운용사 'ETF Securities'를 인수하고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로 리브랜딩했다. 인수 이후 약 3년 만에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운용자산은 3배 이상 성장, 호주 ETF 시장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돌며 Top-tier 운용사로 자리잡았다. 10월 말 기준 미래에셋이 한국,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글로벌 ETF 총 순자산은 279조원에 이른다.
hkj7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