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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음악 오디션의 추락...먹을 것 없는 잔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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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대부분 3% 안팎 시청률로 부진
삼사위원들의 천편일률적 평가와 리액션도 식상
슈퍼스타 출현 부재... 식상한 포맷도 한 몫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스타K', 'K팝스타', '프로듀스101', '싱어게인',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 지난 시절까지 방송사가 앞다투어 제작했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무명의 청춘들을 스타로 만들고, 음악 산업의 지형을 바꾸며 새로운 스타들을 쏟아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우리들의 발라드' 출연진들. [사진 = SBS] 2025.11.27 oks34@newspim.com

장범준과 악동뮤지션, 로이킴, 울랄라세션, 서인국 등 초창기 스타들을 시작으로 비교적 최근 배출된 이승윤이나 이무진, 권진아, 안예은 등 셀 수 없이 많은 스타들이 음악 오디션을 통해 세상과 만났다. 그뿐인가.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임영웅을 비롯하여 트로트 가수들 역시 오디션 출신들이 대중음악계를 휩쓸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방영되는 각종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예전만한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은 정체되어 있고, 화제성도 크지 않다. 현재 방영 중인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SBS '우리들의 발라드'를 비롯하여 JTBC의 '싱어게인4',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베일드 뮤지션' 등이다. '베일드 뮤지션'은 아시아 9개국에서 오직 보컬 능력만으로 TOP3를 선정한 뒤, 국가대항전 '베일드 컵'을 펼치는 초대형 음악 오디션이다. Mnet에서는 화요일마다 '스틸하트클럽'이 방송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베일드 뮤지션'. [사진 = 넷플릭스] 2025.11.27 oks34@newspim.com

현재 방송 중인 음악 오디션들은 저마다 초특급 심사위원들을 내세우면서 황금 시간대에 방송하거나 흥행이 검증된 OTT에서 공개되고 있지만 흥행 성적이 초라하다. 우선 심사위원단의 면면만 봐도 스타들이 즐비하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정재형, 차태현, 대니 구, 크러쉬, 정승환이 참여하고 있다. '싱어게인 4'도 임재범, 백지영, 김이나, 윤종신, 태연, 코드쿤스트, 규현, 이해리 등 면면이 화려하다. '베일드 뮤지션'도 폴킴, 에일리, 신용재, 볼빨간 사춘기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발라드'나 '싱어게인4'는 3%대 시청률을 넘나들고 있으며, '베일드 뮤지션' 역시 넷플릭스 예능 중에서도 화제성에서 하위권을 맴돈다. 트로트 가수들이 격돌하는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도 시즌을 계속할수록 시청률이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SNS 화제성이나 유튜브 클립 조회 수도 전성기 대비 10분의 1 정도로 크게 감소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우승자는 대중음악계의 판도를 뒤흔들 만큼 대중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최근에는 존재감이 크게 낮아졌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게인4'. [사진 = JTBC] 2025.11.27 oks34@newspim.com

대중음악계에서는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형 오디션, 보컬 경연, 트로트 서바이벌, 작곡가 오디션, 무명 가수 발굴전 등 장르는 다양해졌지만 봇물처럼 터져 나온 오디션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이 흥미를 잃어간다는 분석이다. 또 '늘 보던 이야기, 늘 보던 연출'로 초창기 오디션 프로그램이 자랑하던 긴장감 넘치는 경쟁 구도, 성장 서사, 감동 스토리 등을 찾아볼 수 없다.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뮤지션들도 눈에 거슬리는 리액션과 천편일률적인 심사평으로 시청자들을 식상하게 만든다.

아이돌 그룹들의 데뷔 무대였던 프로젝트형 오디션은 예선 → 합숙 → 미션 → 탈락 → 파이널이라는 '정형화된 루틴'과 투표 조작의 후유증 등이 겹치면서 신선함이 사라졌다. 한편으로는 유튜브나 SNS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굳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더라도 세상 밖으로 자신의 재능을 표현할 기회가 많아진 것도 한 이유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스틸하트'. [사진 = 엠넷] 2025.11.27 oks34@newspim.com

팝칼럼니스트인 이종성(여주대 교수)은 "과거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나면 음원 차트 상위권 진입, 전국 투어·페스티벌 출연, 방송 섭외 러시로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오를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해도 스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다. 헉스뮤직 김금훈 대표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의 실력이 갈수록 줄어드는 느낌"이라면서 "심사위원은 물론 모든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스타성을 가진 출연자를 만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결국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다시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포맷의 대대적인 변화와 투명성을 강화하여 신인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그 여정을 대중과 공유하는 본래의 취지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본방 사수를 위해 TV 앞에 모여 앉아서 숨죽이고 스타 탄생의 순간을 지켜보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활을 기다려 본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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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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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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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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