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관 첫 민간 제작 발사 성공
차세대중형위성 등 13기 위성 탑재
총 6회 발사로 국내 산업 육성 기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우주를 향해 날았다. 4차 발사일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첫 발사체이기도 하다.
누리호는 27일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번 발사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3D 바이오프린팅, 줄기세포 기술 검증, 우주 자기장 측정, 지구 오로라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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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사진=우주항공청] 2025.11.27 biggerthanseoul@newspim.com |
4차 발사는 민간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을 처음으로 총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구성품 참여업체 관리부터 단 조립, 전기체 조립까지 제작 전 과정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를 인수해 발사 운용을 수행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지휘센터와 발사관제센터에 참여했다.
발사체는 이륙 후 남쪽으로 비행하며, 1단과 2단 분리, 페어링 분리를 거쳐 약 14분 후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고도 600km 궤도에 분리할 예정이다. 이후 큐브위성 12기가 약 20초 간격으로 2기씩 사출된다.
발사체 추적은 나로우주센터와 제주추적소, 팔라우 추적소의 레이더 및 원격자료수신장비를 통해 이뤄진다. 위성 분리 성공 여부는 발사 후 약 14분 뒤 확인될 전망이다.
누리호 4호기에는 3차 발사 대비 주요 설계 변경이 적용됐다. 새로 개발한 다중 위성 어댑터를 통해 다양한 위성을 동시에 탑재할 수 있게 됐으며, 상단에 내부 카메라 2기를 추가해 큐브위성 사출 과정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5차 발사부터는 민간 기업의 발사 운용 참여 범위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며, 6차 발사에서는 발사책임자 등 일부 핵심 역할을 제외하고 체계종합기업이 대부분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누리호 반복발사 사업은 2027년까지 총 6회 발사를 목표로 하며, 총 사업비 6873억원을 투입해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