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당심 70%·민심 30%' 룰, 민심에 역행"
윤종군 "'1인1표제', 험지 권리당원 보완 필요"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여야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심과 강성 당원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경선 룰 변경에 나서자 당 내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의 '당심 70%·민심 30%' 경선룰을 두고 "민심과 거꾸로 가는 길이고 폐쇄적 정당으로 비칠 수 있는 위험한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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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윤 의원은 이날 "지방선거는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국민이 직접 표를 행사하는 민의의 경쟁장"이라며 "항로를 바꾸려면 방향키를 잡아야 하고 정치의 방향키는 민심"이라고 했다.
이어 "민심이 떠난 자리를 당심으로 채우는 것이 과연 승리의 전략이 될 수 있겠나. 확장의 길이 되겠나"라며 "당심은 중요하지만 민심이라는 방향과 균형을 잃게 되면 우리 당은 좁고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큰 시기일수록 우리는 더 낮은 자세로, 더 겸허하게 민심을 따라야 한다"며 "민심이 곧 천심이다. 민심보다 앞서는 당심은 없다. 당원투표 비율 상향은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공약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을 두고 '험지인 영남 지역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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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
윤 의원은 "('1인 1표제'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영남권 인구 대비 당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쪽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지 않냐"고 했다.
윤 의원은 "호남 인구 수는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인데 권리당원 비중은 아마 35% 내외를 차지할 것"이라며 "대구·경북 지역 인구는 전체 인구 대비 10% 정도지만 당원 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가 안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 지역을 비롯해 '험지'라고 평가되는 지역에서 권리당원들이 당 활동에 대한 효능감을 느끼고 소속감·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allpa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