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공교롭게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취임 100일은 내달 3일.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는 날이다. 장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항소포기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장외투쟁에 나선 상황이다.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돌파해야 하는 장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정치권 목소리가 나온다.
규탄대회·장외투쟁 카드에도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에 국민의힘은 고심이 깊다. 대장동 사건을 발판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 추이는 그렇다 할 변화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3%, 국민의힘 24%로 집계됐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진행·표본오차 95%·신뢰수준±3.1%p·응답률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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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2025.11.24 seo00@newspim.com |
대장동 이슈에도 불구하고 양당 지지율이 20%p(포인트) 가량 차이나는 지표 가운데 야권 내부에선 장 대표가 '중도 확장'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는 토로가 나온다.
오는 27일에는 추경호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만일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내달 2일을 전후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입장에선 계엄 1년을 앞두고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기자와 만나 "지금 당장 전국순회가 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수도권 쪽에선 결국 중도층 잡기가 관건이다. 극우 결집도 당연히 필요한 상황이겠지만 장외투쟁, 필리버스터 등 노력해도 지지율이 튀지 않는 건 결국 중도층 잡기에서 애로사항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전했다.
계엄 1년. 결국 장 대표의 메시지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이제까지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비롯해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행보를 보여 왔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중도층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정치권의 조언을 두고, 장 대표가 '계엄의 강'을 건널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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