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통해 '팀 코리아' 미국 진출 기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4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과 에너지 가격 안정이라는 우호적 환경 속에서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유지했다. 연구원은 "한미 원전 협력 확대 흐름에서 한국전력 계열사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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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시 시화호 공유수면에 설치된 송전선로 모습. [사진=안산시] 2020.02.17 1141world@newspim.com |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은 신규 대형 원전 건설 확대 과정에서 공급망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 공백을 한국 기업들이 채울 가능성이 높다. 정 연구원은 "한수원이 미국 원전 수주 과정에서 전략적 창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대형원전 건설·SMR 개발·우라늄 농축시설 투자 관련 MOU에는 모두 한수원이 참여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한수원이 한국형 원전 수출의 PM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자재 기업뿐 아니라 기존 '팀 코리아'에 속한 다양한 원전 밸류체인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연구원은 "구체적 협력 구조는 남아 있지만 한수원의 위치를 고려하면 미국 원전 시장 내 연결고리 역할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개된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 내용도 주목된다. 한국의 민수용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논의가 사실상 의견 일치 단계에 도달했다는 점에서다. 정 연구원은 "협정이 개정되면 원전 연료 처리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이 열릴 뿐 아니라 양국 간 원전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강조됐다. 현재 한국전력은 2026년 기준 P/B 0.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실적 정상화 흐름과 원전 가치 재평가가 맞물릴 경우 본격적인 밸류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과 미국 원전 시장 진출 모멘텀을 고려하면 향후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