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바운드, 마운자로 등 인기
올해 주가 36%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21일(현지시간) 제약사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다.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등의 인기 속에서 투자자들이 비교적 저평가된 헬스케어 업종으로 자금을 옮기며 일라이릴리는 수혜를 누리고 있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2시 29분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전장보다 1.64% 오른 1060.30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장중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 분야에서 최대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 대비 성과로 연초 이후 36% 이상 상승했다. 체중 감량 주사제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의 폭발적인 인기는 회사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가 전년 대비 109% 급증한 65억2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젭바운드의 매출도 184% 폭증한 35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는 오는 2030년대 초까지 1500억 달러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체중감량제의 주요 제약사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BMO 캐피털의 에반 시이거먼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이 회사의 대사 건강(메타볼릭 헬스) 사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다"며 "이는 또한 비만 치료제 경쟁에서 투자자들이 노보 노디스크보다 일라이릴리를 더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 걸음 물러나서 보면 투자자들이 AI 거품을 우려하면서 자금이 헬스케어 섹터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헤이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투자 전략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역사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성을 선호해 왔으며, 일라이 릴리는 그런 유형의 실적 구조를 가진 유일한 대형 제약회사"라고 판단했다.
![]() |
|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22 mj72284@newspim.com |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