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사와 연관성 확인된 독성도
경상남도 문화유산 지정 추진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과 진주 호국사가 해외에 유출됐던 조선 후기 불화 '진주 독성도(獨聖圖)'를 환수했다.
대한불교조계종과 제12교구본사 진주 호국사는 21일 오전 호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스트리아 경매에 출품됐던 진주 독성도를 종단이 응찰을 통해 낙찰받아 지난 10월 22일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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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21일 오전 호국사에서 열린 독성도 환수 관련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진주시] 2025.11.21 |
이번에 환수된 독성도는 1860년 제작된 희귀 불화로, 화기(畵記) 일부 훼손으로 봉안 사찰을 특정하기 어려웠으나 '진주성', '대법당' 등 글자가 남아 있어 진주 호국사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진주성 안에 위치한 호국사는 고려시대 창건된 사찰로 '내성사(內城寺)'로도 불렸다.
문화재 전문가는 이번 독성도를 해인사 화풍을 잇는 성규 또는 성관 스님이 고승 활해삼소 스님을 증사로 모시고 제작한 작품으로, 해인사의 불화 계보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했다.
성원 스님(조계종 문화부장)은 "종단은 도난 및 유출 성보의 환지본처(還至本處)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학암 스님(호국사 주지)은 "오랜 세월 해외에 떠돌던 성보를 되찾아 매우 기쁘다"며 "내년 1월부터 천일기도를 봉행해 여법하게 봉안하겠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대한불교조계종과 호국사의 노력으로 진주 독성도가 제자리를 찾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상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