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정상회담
한반도·중동지역 '평화증진' 연대 강화 합의
경제·교육·문화·방산 분야 협력 대폭 확대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중동 지역의 평화 증진을 위한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교육·문화·방산 분야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국과 이집트가 '평화 촉진자'로서 국제사회 안정과 번영에 함께 기여해 나가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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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한-이집트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KTV] |
특히 최근 한반도와 가자지구를 포함한 중동 정세를 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며, 상호 지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과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집트의 역할을 평가하고, 가자 난민이 겪고 있는 인도적 위기 해결을 위해 이집트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 협력 분야에서는 양국 간 제도적 협력의 토대가 마련됐다. 양국은 이날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집트가 북아프리카 최대 제조 거점이자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잇는 핵심 허브라는 점, 그리고 한국이 축적한 발전 경험과 글로벌 기업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향후 CEPA 협상이 조속히 개시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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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한-이집트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KTV] |
이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투자·산업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으며, '한-이집트 사회보장협정'의 타결을 환영하고 조속한 체결을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늘려나가기로 합의했다.
교육 협력 역시 크게 진전됐다. 양 정상은 교육이 국가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는 데 공감하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육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과학 교육, 한국어 교육, 직업기술 교육, 교육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문화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혔다. 중동의 문화 강국인 이집트와 K-팝, K-드라마, 한식 등 K-콘텐츠 확산이 두드러진 한국은 '문화 협력 MOU'를 체결하고 시청각예술, 공연, 출판, 박물관·도서관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문화 교류가 국민 간 이해와 우호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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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이집트 정상회담을 위해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TV] |
방산 협력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 방산 기술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K-9 자주포 공동생산을 넘어 FA-50 고등훈련기와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의 방산 기술력에 신뢰를 표하며, 공동생산을 포함한 호혜적 협력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논의한 협력 방안들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후속 조치를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알 시시 대통령과 이집트 정부의 환대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park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