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정상회담
한-이집트 수교 30주년 맞아서 '공식 방문'
교육 협력 MOU 체결 등 공동 언론 발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집트를 공식 방문하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은 평화와 번영, 문화 융성을 위한 '공동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 정착을 위한 연대를 재확인했으며, 가자지구 휴전과 재건,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해 이집트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은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경제자유구역 협력 및 사회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교육 협력 MOU를 체결해 과학교육, 한국어 교육, 직업기술 교육, 교육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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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한-이집트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KTV] |
다음은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문 전문이다.
이재명 대통령: 앗-살람 알라이쿰.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집트를 공식 방문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의 방문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알 시시 대통령님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과 이집트 양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그간 경제,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서
상호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긴밀히 협력해 왔습니다.
오늘 저와 알시시 대통령님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그간의 양국 관계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 평화‧번영 그리고 문화 융성을 위해
'공동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의 발전을 위한 협력의 기반을 더 공고히 하며,
함께 문화 강국으로서 외연을 넓히고,
한반도와 중동 평화를 위한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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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한-이집트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KTV] |
오늘 회담의 주요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한국과 이집트는 '평화 촉진자'로서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평화에 함께 기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최근 한반도 및 중동의 상황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었습니다.
알시시 대통령님께선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집트가 가자지구 휴전과 재건,
나아가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 정부도 가자 난민이 겪는 인도적 위기 해결을 위해
이집트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와 중동지역 평화를 위한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며, 동시에
국제평화를 위해 계속 연대하기로 하였습니다.
둘째, 양국 간 경제‧사회 분야 협력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집트는 북아프리카 최대 제조업 기반국이자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잇는 핵심 허브입니다.
대한민국은 성공적인 발전의 경험과
다수의 글로벌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양국 간 경제협력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였습니다.
세파(CEPA)는 광범위한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양국 간 세파(CEPA) 협상이
조속히 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양국은 경제자유구역에 대해서도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한-이집트 사회보장협정」이
타결된 것을 환영하였으며,
양국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릴 수 있도록
조속히 협정을 체결하자는 점에 뜻을 같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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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방문 환영식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부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V] |
셋째, 교육 분야에서
상생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에 있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특히 알 시시 대통령님은 한국이 교육을 통해
번영을 이루어 낸 점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이러한 공동의 인식이 있었기에 이번 방문을 계기 삼아
양국이 「교육 협력 MOU」을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 교육, 한국어 교육, 직업기술 교육 및
교육의 디지털 전환 등 분야에서
양국은 더욱 긴밀히 협력하게 될 것입니다.
교육 분야에서 축적해 온 전문성과 경험을 함께 나누며
양국의 교육 현장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넷째, 문화 강국인 한국과 이집트 간
문화 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집트는 중동지역 문화 콘텐츠의 선도국인 동시에,
K-드라마, K-POP, 한식, 한국어 등
K-콘텐츠의 인기가 매우 높은 국가입니다.
우리는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양국 국민 간 문화적 교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문화 협력 MOU」를 체결하여,
시청각예술, 공연예술, 출판, 박물관 및 도서관 등의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더 많은 이집트 국민들이
K-콘텐츠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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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한-이집트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KTV] |
다섯째, 방산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저는 K-방산이 전 세계로부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케이-나인(K-9) 자주포 공동생산으로 대표되는 양국 방산 협력이
앞으로 에프에이-오십(FA-50) 고등훈련기 및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알시시 대통령님은 한국의 높은 방산 기술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계시며, 공동생산 등 호혜적 협력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알시시 대통령님의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양국이 함께 논의한 방안들에 대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착실히 후속 조치를 이행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ark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