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권 교체시 금융지주 회장 교체 경험, 최대 변수
호남 출신·서민 이미지·현 정권 접점 등서 진옥동 '유리'
대구 출신 정상혁, 경험 많지만 지자체급 협력…핵심 관계 아쉬움
서울 출신 이선훈, 투자업계 경영능력에도 외부 네트워크 부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차기 CEO(최고경영자)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와 외부 후보 1인을 쇼트리스트 후보군으로 결정한 가운데, 주요 변수로 꼽히는 현 여권과의 시너지 면에서 진옥동 현 회장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후보자의 역랑, 성과, 자격 요건 적합성, 평판 조회 결과와 개인 발표 및 면접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증이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독립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후보군을 선정하며, 지배구조 모범 규준과 내부 승계 계획에 따라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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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스핌DB] |
이 같은 심사 기준과 함께 현 여권과의 관계는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변수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이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 의지를 보였음에도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투명성 압박과 제재 리스크, 정권 교체라는 특수성 속에서 용퇴를 선택한 바 있으며, 그 후임으로 진옥동 회장이 추천됐다. 이 사건은 신한금융지주 임직원들에게 외부 영향이 회장 인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수 있음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과거에도 새 정부가 들어설 때 금융지주 회장 인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이전 정권에서 임명을 받았던 인사들이 '관치 논란', 지배구조 개편 논란 속에서 교체되는 상황이 적지 않았다.
과거에 비해 금융지주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스스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금융가에서는 현 여권과의 좋은 관계는 여전히 안정적인 회장 선임에 도움이 된다.
현재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 중 공개된 내부인사는 진옥동 회장, 정상혁 행장, 이선훈 대표다. 외부인사 1인은 본인이 공개를 원하지 않았다.
진옥동 회장은 1961년생으로 전라북도 임실 출생이며, 덕수상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중앙대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현장 중심 조직 안정과 및 효율화를 추진했으며, 일반직에서 그룹 수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에 서민적인 이미지가 강점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964년생으로 대구 출생이다.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에서 33년 동안 영업점과 소비자보호, 자금 운영, 경영 전략 등의 업무를 두루 거쳐 2023년 은행장을 역임한 내부 승진인사다. 적극적 현장 소통형 리더이며 위기 대응과 전략, 재무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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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5.11.20 dedanhi@newspim.com |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1968년생으로 서울 출신이다. 서울 성남고와 호주 Swinburne대를 졸업했다. 신한투자증권강남영업·호남충청본부장·전략기획·리테일그룹장 등을 거쳤고, SI증권 대표를 경험하는 등 외부 경험도 거쳤다. 이 대표는 글로벌과 디지털 업무에 익숙하며, 쇄신 실무를 맡아왔다.
세 명의 후보자 모두 정치적 색채는 옅다. 다만 진 회장은 호남 지역성에 상고 출신, 친서민 이미지를 바탕으로 그동안 이재명 정부의 취약계층 정책, 포용 금융, 지역 균형발전 등의 주요 행사에서 적극 참석하거나 발언하며 주요 정부 정책과의 협력이 많았다는 점에서 현 여권과 협력 경험이나 시너지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상혁 행장은 대구 출신의 정통 신한맨으로 현장 위기 관리 경험, 실무 능력에서 정책적 신뢰를 준다. 다만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정 행장에 대해 대구 출신으로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한은행장으로 그동안 여러 외부 협력 사업에 나섰지만, 주로 지방자치단체급 협력이어서 중앙 정부 및 여권 핵심층과의 접점은 많지 않다는 평가다.
이선훈 대표는 금융투자분야 경영능력을 갖춘 인물이지만, 방대한 대외적 네트워크나 정무 감각 측면에서는 회장·은행장보다는 뒤처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여권과의 시너지와 관련해 진옥동 현 회장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상혁 은행장도 그동안의 경험과 안정성 측면에서 신뢰감을 줄 수 있으나 차별적 전략이나 시너지는 진 회장에 비해 다소 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다음달 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각 후보자의평가와 면접, 평판조회를 거쳐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이후 전체 이사회에서의 심의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회장으로 공식 취임힌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