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최태원 회장 "SK, 아버님이 만든 거 아니라더라"…태생적 한계 왜 꺼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민간 성장 기여도 반토막…"향후 5년이 절체절명"
한국 기업집단은 제도 산물…성장 막는 규제 다시 봐야
AI 투자, 현 금융·규제로는 감당하기 매우 어렵워
금산분리 논쟁 아니다…새 자본조달 체계 필요
AI 스타트업 키워야 한다…미래 대기업 위한 생태계 재정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과의 일화를 꺼내며 한국 기업 규제 구조의 '태생적 한계'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최 회장은 "어렸을 때 아버님께 'SK그룹은 어떻게 만드신 거예요?'라고 물었더니, 아버님이 '그거 내가 만든 거 아니다'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룹이라는 형태는 규제에 의해 나라가 만든 것이고, 지금도 많은 기업이 스스로 만든 구조가 아니라 제도가 만든 형태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태생적인 부분부터 새롭게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개인적 일화처럼 들리지만, 한국 대기업집단이 시장보다 제도와 규제 환경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현실을 되세기며 한국식 기업 구조의 태생적 한계를 돌아봐야 한다는 뜻이다.

최태원 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차 기업성장포럼 인사말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기업 규제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하며 규제 개편과 성장 환경 재정비를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0일 오전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차 기업성장포럼'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최진식 중견련 회장,구윤철 경제부총리,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기식 국회 미래연구원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찬우 NH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최승훈 삼성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2025.11.20 yym58@newspim.com

기업성장포럼은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지난 9월 공동 출범한 정례 포럼으로, 이날 행사는 한경협 주관으로 열렸지만 류진 한경협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동행하면서 최 회장이 먼저 발언에 나섰다.

최 회장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성장 둔화를 "절체절명의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30년 전 한국 경제성장률은 9.4%였고, 그중 민간이 8.8%를 책임졌다"며 "작년 성장률은 2%에 불과했고, 민간 기여도는 1.5%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기여도가 5년마다 1.2%포인트씩 떨어져 왔다"며 "2030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간다"고 경고했다. 한국 경제가 성장경로 자체를 상실하는 '구조적 쇠퇴'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다.

최 회장의 분석은 경제성장의 핵심 엔진이었던 민간 부문의 역동성이 제도·규제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약화돼 왔다는 진단에서 출발한다. 그는 "한 번 마이너스 성장이 되면 자본이 빠져나가고, 사람들도 더 많은 기회를 찾아 해외로 나간다"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의 희망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의 규제 체계가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수준을 넘어, 국가 전체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기업집단 규제와 공정거래법 체계의 고착화를 문제로 지적했다. "성장을 하는 기업을 레코그나이즈(recognize·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기업의 크기를 기준으로 규제가 묶여 있다"고 비판했다. 자산 5조 원 기준의 기업집단 지정 제도가 2009년 이후 16년째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두고, 중견기업 94개·상호출자제한 기업 343개 규제가 누적됐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성장 기업을 규제의 범주로 끌어들여 확장을 막는 현 프레임이 '성장절벽'을 키우고 있다는 인식이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투자 규모를 언급한 대목은 규제 체계의 현실과 미래 투자의 간극을 현실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그는 "AI 경쟁은 규모와 속도의 게임"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1000억 달러 단위로 움직이고, 미국은 2조 달러 투자까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1기가와트(GW)를 짓는 데 70조 원이 든다"며 "한국이 10기가를 하려면 700조 원이 필요하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해 현실적 제도 한계를 지적했다. 에너지 인프라까지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 부분에서 최 회장은 "기업이 금산분리를 풀어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AI 시대의 투자 규모에 맞는 새로운 금융제도와 자본 조달 방식이 필요하며, 기존 규제 틀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자칫 '금산분리 완화 요구'로 왜곡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투자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 마련을 강하게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0일 오전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차 기업성장포럼'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최진식 중견련 회장,구윤철 경제부총리,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기식 국회 미래연구원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찬우 NH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최승훈 삼성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2025.11.20 yym58@newspim.com

최 회장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정체 문제도 짚었다. 그는 "과거 벤처 붐 때 유니콘이 많이 나왔지만 그 이후엔 정체"라며 "이제는 AI로 무장된 새로운 기업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벤처 시장의 제한적 규모를 고려하면 AI 스타트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이들이 미래 대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공정거래법을 없애자는 게 아니다. 필요한 것은 살리고,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손을 대야 할 부분은 손봐야 한다"며 "대한민국 성장에 맞는 새로운 규제 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담론을 공유하는 자리이고, 대안은 다음 포럼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경제계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기업이 성장 단계마다 규제의 벽에 가로막히지 않고 스스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스케일업 하이웨이'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규제가 늘어나는 현 구조를 바꾸고, 성장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민간의 성장 동력을 되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계는 규모 확장과 혁신 투자를 촉진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국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