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시작한 2015년부터 10년 동안 7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경주·공주·부여·익산 4개 고도에 한옥 등 주민 생활공간의 개선과 담장·대문 등 가로경관 정비, 주변 환경 개선 등 총 868건을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경주·공주·부여·익산 등 고도로 지정된 지역의 역사문화경관을 회복하고 도시의 전통적 이미지와 정체성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고도 지역에 있는 전통 한옥을 신축·수선해주거나, 가로경관 정비, 건축물 외관 개선, 역사경관 회복 등을 통해 지역의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한 도시 재생과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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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주 황리단길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전(왼쪽)과 후.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1 alice09@newspim.com |
경주는 한옥과 황리단길 중심의 관광기반 연계를 강화하였고, 공주는 왕릉 경관과 한옥회랑, 조명 등으로 전통적인 미를 강조하고, 디자인 중심의 경관을 연출하기 위한 자체 사업을 추진했다.
부여는 담장, 쉼터, 간판 등 기초 경관을 개선하고, 기반 시설(인프라)을 확충하는 자체 사업들을 진행했다. 익산은 가로경관 정비와 관련된 자체사업의 비중이 높았고, 그중에서도 간판, 건물외관 개선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에 대한 수혜 주민들의 만족도는 2017년 76.8점에서 시작하여 2023년 90.9점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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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주 황리단길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2025.11.18 alice09@newspim.com |
특히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통해 한옥이 들어서고, 노후된 가로경관이 정비되며 '황리단길'이라고 불리는 명소로 탈바꿈한 경주시 황남동 일대는 경주 방문객 중 76.2%가 방문하는 관광객의 주요 유입지이자, 상권과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관광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편익/비용 분석도 실시했다.
그 결과, 노후 건축물 개선, 에너지 절감, 유지관리 비용 절감 등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통해 발생한 '사회적 편익'은 약 9억30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4개 고도 지역의 방문객 수와 사업에 대한 인지 수준, 방문 경험, 방문객 1인당 지출액 등을 종합해 얼마나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는지를 알 수 있는 '관광 유발 편익'은 1700억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도 간 사업 성과의 간극을 좁히고, 보다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합리적 재원 배분 방식을 강구하고, 향후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성도 함께 확인되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주민 주거 및 생활환경 개선 지원을 통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매력 넘치는 고도를 조성하여 지역경제와 문화를 활성화함으로써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