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하림그룹이 전북 익산에서 '하림 푸드 로드' 미디어 팸투어를 열고 하림산업의 '키친 로드'(즉석밥·라면·소스 공정)와 '치킨 로드'(도계·육가공 공정)를 연계해 식품 생산 전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하림의 식품 생산·물류 복합단지 '퍼스트 키친'을 방문했다. 하림은 2022년부터 원재료 선별부터 제조까지의 공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 '푸드 로드'를 운영하고 있다. 투어는 밥, 라면 등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는 '키친 로드'와 계육 가공 과정을 보게 되는 '치킨 로드' 두 가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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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의 식품 생산·물류 복합단지 '퍼스트 키친' 내부 [사진=송은정 기자] |
키친로드 투어가 이뤄지는 '퍼스트 키친' 내에는 K1(소스·간편식), K2(즉석밥), K3(면류) 3개의 공장이 있다. 퍼스트 키친이라는 이름은 최근 간편식이 많이 소비되면서, 요리와 식사가 이뤄지는 주방에서 요리의 기능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즉석밥은 타사 제품과 달리 두 차례의 클린룸 공정을 거친다. 공기 중 미세입자와 오염 물질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서다. 즉석밥 공정 마지막 단계에선 137도의 고온 스팀으로 밥을 살균·포장한다.
물에 끓이는 일반 방식보다 밥알이 고르게 익고 식감이 살아난다는 설명이다. 하림 즉석밥의 유통기한은 10개월로, 타사 제품보다 한 달가량 길다.
즉석밥 용기는 타사와 다르게 사각형이다. 회사 측은 "소스 등을 비벼서 먹는 사람들을 위해 용접이 넓어야 한다"라며 "그래야 같은 공간에 많은 소스를 넣어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용적을 늘리기 위해서 네모 모양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림은 장인 라면의 경우 2200원인데, 반절 정도의 금액을 소스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림은 1500억원을 투자해 퍼스트 키친 내 식품 제조·가공 공장과 물류센터(Fulfillment By Harim, FBH)를 컨베이어로 연결했다. 외부 상하차 물류센터로 이동하는 거리를 줄여 신선도를 유지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FBH에 인접한 시설에서 택배 포장 박스와 완충재를 제작해 탄소를 줄이고, 물류를 나를 때 사용되는 박스는 재활용해 비용을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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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의 '치킨로드'에서 발골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은정 기자] |
닭고기 종합처리센터에서 진행되는 '치킨로드'에서는 도계와 계육 가공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닭은 전기 자극으로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스티뮬레이션을 거쳐, 에어칠링 룸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닭이 200분 동안 7km 길이를 이동하며 41도에서 2도로 냉각된다.
하림은 워터칠링을 사용하는 타사와 달리 에어칠링 공정을 채택했다. 워터칠링 공정은 보통의 도계장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여러 마리의 닭이 물속으로 들어가서 온도가 낮아지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서 닭들은 몸무게 7에서 8% 정도의 물을 먹게 된다. 여기서 한 마리의 닭이 오염이 되면 다 같이 오염이 되는 교차 오염의 위험도 있다. 그러다 하림은 차가운 공기를 이용하는 에어칠링 시스템을 통해 수분 흡수뿐만이 아니라 2차 오염의 위험도 없애주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얼음물을 이용하는 워터칠링을 하면 닭 무게의 7~8% 정도의 물이 닭에 흡수되고 맛도 떨어진다"며 "에어칠링은 맛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워터칠링 과정에서의 교차오염 가능성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선별 공간을 통해 닭을 중량별로 선별하게 된다. 하림은 자동 선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에어칠링을 마친 닭들은 이동을 하게 되는데 각 공간마다 100g 단위로 무게가 설정이 돼 있다. 이동을 하다가 해당 무게가 되면 자동 선별 시스템을 통해서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이후 영상 품질 검사 시스템을 이용해 닭의 품질을 검사한다. 영상 품질 검사 시스템을 통해 영상을 찍고 이 과정을 통해 닭의 품질을 검사한다. 어느 농가에서 닭이 왔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하림 관계자는 "품질 좋은 닭을 주면 인센티브도 지급을 해 주고 있다"라며 " 하림뿐만 아니라 농가에서도 닭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관열 하림지주 커뮤니케이션팀 수석부장은 "동북아 식품 허브를 꿈꾸는 전라북도 익산에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을 조성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물론, 동북아 식품 시장으로의 수출 전초기지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