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중일 관계 최악, 인적교류위축
일본의 대만문제 도발발언 강경 대응
주일 대사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일관계가 극도로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일본내 자국 국민들의 안전을 이유로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 중국 유커들의 일본 여행붐이 급격히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중국 제몐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高一治) 일본 총리의 과거사 왜곡및 도발적인 발언으로 중일간 인적 교류 분위기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며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 대사관 등이 재일 교민의 일본 여행 자제령과 신변 안전에 대한 주의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주일 영사관은 자국 국민이 거주하는 일본내 치안이 불안정해졌으며, 일본 내 교민에 대한 공격을 포함하여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일본 내 중국인의 안전 환경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몐신문은 최근 일본 지도자들이 역사왜곡과 함께 대만에 대해 노골적으로 도발적인 발언을 하여 중일 간 인적 교류 분위기를 심각하게 악화시키고 있으며, 일본 내 중국 국민의 신변 안전과 생명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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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11.15 chk@newspim.com |
이에따라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 대사관 및 영사관은 최근 자국 국민들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엄중히 권고했다. 중국은 일본에 체류 중인 중국인들에 대해서도 현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자기 방어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 당국은 이와함께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반중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 도쿄 주재 중국 대사관 직원들에 대해 외출을 삼가할 것을 지시했다.
제몐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高一治) 총리가 외교 및 안보 정책에 있어 극우적인 "매파" 행태를 보여왔다며 평화 헌법 개정과 방위 예산 증액 등으로 긴장과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제멘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군국주의의 "위안부" 강제 연행 범죄에 대해 면죄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지지하는 극우적인 행태로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총리로 선출될 경우, 총리 자격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계속 참배하겠다고 밝혀 주변국들 사이에 우려를 낳은 바 있다.
급기야 다카이치 총리가 11월 7일 중의원 발언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이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의 발언을 함으로써 중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이 노골적인 내정 간섭으로,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관련해 13일 심야에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엄정한 교섭(외교상 항의)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도 일본에 대해 선을 넘은 언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불장난하는 자는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