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희망리턴패키지사업'의 지원을 받은 ㈜두루소프트(대표 이병인)가 활어에 QR코드와 상표를 동시에 부착해 소비자가 직접 어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지난 2021년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최근에는 낚시 원리를 응용한 '투척식 자동 부착장치'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실증시험에 들어갔다.

[사진=두루소프트 제공]

기존에는 작업자가 직접 활어의 꼬리에 바코드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인력 소모가 크고 어류의 상처나 폐사 위험이 높았다. 그러나 두루소프트의 신기술은 가두리 내 활어에게 태그를 투척해 먹이 활동 중 자연스럽게 입에 부착되도록 설계되어, 노동력 절감·생산 효율 향상·폐사율 최소화라는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이 대표는 "기존 수작업 부착은 숙련자 의존도가 높고 작업 시간이 길었지만, 투척 방식을 적용하면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그에는 QR코드와 상표가 함께 부착되어, 수출 활어에도 개별 브랜드를 명확히 표시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무상표 수출의 한계를 보완하고, 'K-Fish'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소비자는 QR코드를 통해 활어의 생산지, 검사 결과, 유통 경로를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원산지 증명·유통 이력 관리·품질 보증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데이터는 장기적으로 국가 수산물 이력관리 빅데이터 구축의 핵심 자원이 될 전망이다.

㈜두루소프트는 ERP, SCM, APS 등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역량을 기반으로 해양정보 시스템과의 연계 가능성도 모색 중이다. 향후 AI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어류를 자동 분석·추천하는 지능형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병인 대표는 "AI가 어류의 상태와 신선도를 실시간 감지해 구매를 돕는 자율형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두루소프트의 태그는 생체 친화적 소재로 제작되어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도 친환경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어민의 소득 증대와 해양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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