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6명 중 5명은 '동결' 의견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일하게 금리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금융통화위원 다수는 높아진 주택 가격 상승 기대 심리를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동결 의견을 내놨다.
11일 한은이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10월 23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신 위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에서 2.25%로 25bp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신 위원은 "최근의 고강도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 상황, 그리고 이미 상당 기간 지연된 금리 인하 시점 등을 고려할 때 가급적 빠른 시점 내에 금리를 인하한 후 물가 및 경기, 금융안정, 그리고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향후 금리결정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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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2025.10.23 photo@newspim.com |
다만 이창용 총재 외 6명 위원 가운데 신 위원을 제외한 5명은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동결을 주장한 한 위원은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상승 기대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효과를 포함해 수도권 주택시장을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위원도 "6·27 대책의 영향으로 가계 부채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9·7 공급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커지는 모습"이라며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 파급되면 금융 안정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강화된 부동산정책의 효과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를 지켜봐야 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에 수출이 회복세라는 점을 들어 인하 시점을 미뤘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