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 중시하는 30~40대 중심으로 학세권 수요 급증
안전한 통학환경과 풍부한 학원가, 실거주 만족도 높여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부동산 시장에서 학세권 단지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특히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30~40대가 주택 수요의 중심 세대로 부상하면서, 학교와 가까운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학세권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한 생활 환경 때문이다. 초·중·고 주변은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유흥 주점 등 청소년 유해 업소가 들어서기 어렵다. 그 결과 동네 분위기가 깨끗하고 차분하게 유지되고,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성도 높아진다.
집·학교·학원을 도보로 오갈 수 있으면 부모의 돌봄 부담이 줄고, 아이는 이동 피로가 적어 학습에 더 집중하기 쉬워진다. 자녀 성장 단계별로 전학·이사 가능성을 줄이고, 동일 생활권의 또래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쉬워 주거 안정감도 높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에 분양한 단지 중 상위 10개 단지는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까지 네이버 길찾기 기준 도보로 평균 6.9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자 하위 10개 순위 단지들은 초등학교까지 평균 13.6분이 소요돼 차이를 보였다.
학세권 단지의 경우 비학세권에 비해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범어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3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가 약 1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억 7,000만 원 오른 셈이다.
반면 같은 수성구에 위치한 'S' 아파트의 경우 '범어아이파크'와 입주 시기 차이가 크지 않지만 지난 8월 오히려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범어아이파크'는 초등학교까지 도보로 3분이면 가능했으나 'S' 아파트는 초등학교까지 도보로 20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이 학세권 단지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도보 안심 학군을 누릴 수 있는 학세권에 위치한 '경산 아이파크'가 계약자 개인 사정으로 해약된 일부 세대를 4년 전 분양가로 공급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
| [사진=경산 아이파크 투시도] |
최근 입주한 이 단지는 인근의 압량초등학교까지 도보 거리에 위치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42㎡ 총 977가구 규모로 '21년 공급 당시 조기 분양이 완료된 바 있다.
'경산 아이파크'는 단지와 인접한 경산 압량초등학교 외에도 압량중학교도 도보 통학권에 위치해 있다. 또한 경산고, 경산과학고,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대구대 등 여러 학교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우수한 교육 여건이 돋보인다. 또한 경산고, 경산과학고,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대구대 등 여러 학교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우수한 교육 여건이 돋보인다.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영남대역 인근의 중심 상권 및 다양한 생활·문화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중산지구 내 풍부한 생활 편의 시설도 가깝다. 또 마위지근린공원, 감못둘레길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 여건을 자랑한다.
단지 반경 약 1.5km에는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영남대역이 있으며 이를 통해 대구 수성구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 외에 인근에 경산 IC, 화랑로, 25번 국도 등 대구 전역을 잇는 도로망이 구축돼 있다.
'경산 아이파크'는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근 대구광역시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공개하면서 향후 가치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시에 따르면 2호선 압량 연장선은 현재 운행 중인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종점인 영남대역에서 압량읍까지 연결을 추진한다. 노선은 영남대역에서 대학로 하부를 통과하는 선형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약 1,698억 원으로 추산된다.
경산 아이파크 관계자는 "계약자의 개인 사정으로 해약된 일부 세대를 4년 전 분양가로 공급하는 것이어서 계약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대임지구의 사전 청약이 취소되면서 새 아파트 공급의 기약이 없어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ohz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