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대한양궁협회는 8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양궁연맹(WAA) 총회에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WAA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고 10일 밝혔다. 정몽구 회장에 이어 부자가 나란히 WAA 명예회장을 맡는 첫 사례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 WAA 회장으로 선출된 뒤 5연임하며 20년간 조직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동안 아시아 양궁의 중장기 발전 로드맵 구축, 국제 교류 확대, 공적개발원조(ODA)를 기반으로 한 저개발국 지원 프로그램 운용 등을 주도했다. 아시아 양궁의 기술·행정 체계가 체계적으로 확장된 배경에 한국의 장기적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의 국제 행정 네트워크가 실질적으로 강화됐다. 한국 출신 후보자 전원이 분과위원으로 선출됐다. 선수위원회 김우진(청주시청), 코치위원회 임동현(한국체육대학교), 타깃양궁위원회 한승훈(현대제철), 의무·과학위원회 김영숙 박사(한국스포츠과학원) 등 네 명이다. 이들은 2029년까지 4년간 아시아 대륙 개발 프로그램, 지도자 교육 체계, 경기·기술 규정, 스포츠 과학 지원 등 핵심 정책 의사 결정에 참여한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결과를 "한국 양궁의 국제 경쟁력과 행정 역량이 동시에 확인된 사례"라며 "향후 아시아 양궁 발전 논의에서 한국의 역할과 발언권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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