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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AI 엔진으로 성장 가속...내년엔 '에이전트 AI'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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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매출 첫 3조 돌파·카카오 영업익 2000억 돌파
'에이전트 N'·'카나나' 상용화로 에이전트 AI 경쟁 본격화
증권가 "AI 전환 본격화…2026년 수익성 정점 전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AI 기반 성장세를 입증했다. 네이버는 분기 기준 사상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고, 카카오는 분기 기준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내년 초 개인화 AI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플랫폼 AI 전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양사가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내년 연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나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내년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매출 13조 4078억원·영업이익 2조 5546억원, 매출 8조 8744억원·영업이익 8249억원에 달한다. 이는 양사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인 매출 12조 523억원·영업이익 2조 1989억원, 매출 8조 642억원·영업이익 6484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수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경쟁의 핵심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단의 앱이 아니라 AI가 거래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결제 인프라, 클라우드 인프라, 에이전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과거 인터넷 시대의 앱스토어나 OS처럼 한번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막대한 영향력 행사 가능하다. 국내 로컬 기업의 한계는 명확하지만 상방으로의 사업 전개 가능성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수년간 갈피를 못 잡았던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방향성은 제시, 2026년은 결실이 확인되는 구간"이라고 카카오와 네이버를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 분기 매출 3조원 돌파한 네이버, 내년에도 'AI 기반 커머스·광고' 성장세 이어간다

네이버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3조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8.6%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첫 3조원 돌파다. AI를 기반으로 한 광고 효율화와 커머스 개인화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내년에는 초개인화 AI 에이전트 '에이전트 N' 상용화와 함께 대규모 GPU 투자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으로는 ▲서치플랫폼 1조602억원(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 ▲커머스 9855억원(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 ▲핀테크 4331억원(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 ▲콘텐츠 5093억원(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 ▲엔터프라이즈 1500억원(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으로 모든 부문이 성장세를 유지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DAN25' 컨퍼런스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의 통합 에이전트 방향성으로 '에이전트(Agent) N'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특히,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은행 등의 공공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해 GPUaaS(GPU as a Service)로 신규 매출이 발생했으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GPU 6만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내년에는 반도체·조선·방산 등 제조업 AX(AI Transformation)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온-서비스 AI 방향성 아래, 서비스와 사업 전반의 AI 기반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및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AI 에이전트 환경에 맞춰, 더 넓은 분야로 AI 접목을 확대하며 핵심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25(Dan25)'에서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검색·쇼핑·금융·콘텐츠 등 다양한 행동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초개인화 AI 에이전트 '에이전트 N'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컨퍼런스 'DAN25'에서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서비스 통합 실행형 AI '에이전트(Agent) N'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TV]

'에이전트 N'은 '온-서비스 AI'를 통해 축적된 버티컬 AI 역량을 고도화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제안하며 실행까지 완결하는 구조로 설계, 사용자가 직접 명령을 입력하지 않아도 지도·캘린더·예약·콘텐츠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가 사용자의 탐색 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필요할 때 제안하고 실행한다.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 로그를 통합 분석,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제안을 수행하며, 사용자의 관심사와 패턴을 종합적으로 이해해 '페르소나'를 구축하고, 이에 기반해 가장 적합한 정보와 액션을 제시할 수 있다.

네이버는 내년 1분기 중 AI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으로, 내년 2분기에는 통합검색을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발전시킨 'AI탭'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창작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한 비즈니스 통합 에이전트 '에이전트 N for Business'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국내 최대이자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목표로 AI 생태계 경쟁력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투자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내년까지 1조원 이상의 GPU 투자를 진행, 네이버 제2사옥 '1784'와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피지컬 AI'의 테스트베드도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컨퍼런스 'DAN25' 현장. [사진=네이버 TV]

최 대표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한국 제조 핵심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 위에, 네이버가 갖춘 독보적인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풀스택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네이버의 AI 경쟁력과 생태계 확장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네이버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34만 18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10만원이 상향됐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온-서비스 AI로 광고, 커머스 성장성을 증명하고 있으며 동시에 정부 AI 사업(GPU 임차, 국가대표 LLM 구축) 수주, 엔비디아 MOU 체결, GPU 6만장 확보하여 AI 경쟁력 구축했다"며 "풀스택 역량으로 B2C, B2B, B2G 모두 AI 서비스로 AI 전환기에 가장 높은 수혜 예상한다. B2C향으로는 2026년 쇼핑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AI 탭과 통합 에이전트 출시 계획으로, 버티컬 서비스 간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네이버는) B2B향으로는 광고주, 셀러 대상 비즈니스 에이전트 출시 예정이며 제조업향 피지컬AI 사업화 준비 중으로, B2G향으로는 클라우드 매출 발생 시작, 디지털 자산에서도 두나무와의 협업으로 경쟁력은 압도적"이라며 "AI, 스테이블코인에서의 강점이 사업화, 제도화로 가시화되며 가파른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고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네이버는 플랫폼 1위 사업자의 지위를 활용해 다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중으로, 네이버 생태계에 사용자를 락인 시킬 수 있는 전략적인 접근이라고 판단한다"며 "2026년에는 쇼핑 에이전트, AI 탭, 통합 에이전트까지 선보일 예정으로, 한정된 내수 시장에서 성장을 만들어내는 동사의 서비스 전략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적정주가를 36만원으로 조정했다.

◆ 3분기 '톡 개편·AI 효과' 본격화...카카오, 내년엔 '카나나'로 에이전트 서비스 확장

카카오 역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 866억원(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 영업이익 2080억원(전년 동기 대비 59.4% 증가)을 기록,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을 갱신했다. 영업이익률도 10%로 처음 두 자릿수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광고와 커머스, 콘텐츠 전 부문에서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AI 기반 서비스 도입 이후 카카오톡 체류시간이 증가하며 톡 생태계의 활력이 되살아났다.

3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으로는 톡비즈(광고·커머스)가 1조 598억원(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 콘텐츠가 1조 267억원(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으로 모두 성장했다. 특히 광고 매출은 3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다. 디스플레이 광고도 5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 커머스는 통합 거래액 2조 5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4% 증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도 픽코마 매출이 엔화 기준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SM엔터테인먼트의 공연·IP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행사.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Agentic AI, 가능성에서 현실로'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에이전틱(Agentic) AI'를 회사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사진=SK AI 서밋 유튜브 채널]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올해는 카카오의 그룹 거버넌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면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내년부터는 AI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개최한 연례 기술 콘퍼런스 '이프카카오25'에서 AI를 일상에 녹이는 '에이전틱(Agentic) AI'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에이전틱 AI 전략의 일환으로, 이달 초 출시된 카카오톡 내 챗봇형 서비스 '챗GPT for 카카오'는 출시 10일 만에 누적 이용자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카카오의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성장을 견인하는 성과를 냈다. 실제로 카카오톡 이용자당 발신 메시지와 체류시간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카카오톡 일평균 체류시간도 24분대에서 26분대로 늘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온디바이스 AI 모델 '카나나(Kanana)'를 전면 오픈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나나 서치' 등 자체 에이전트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멜론·카카오맵·선물하기·예약하기 등 주요 서비스에 이를 순차적으로 적용, 외부 파트너와의 개방형 에이전트 생태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올해 카카오는 그룹 거버넌스를 효율화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히 다지는 작업을 완료,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AI를 비용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새로운 매출원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며 "내년부터는 자본시장이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을 통해 보여준 기대가 과도하지 않았음을 실적으로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증권가 역시 카카오의 수익성 회복세와 AI 기반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카카오의 평균 목표주가는 8만 714원으로, 약 1년 전인 지난해 11월 11일(4만9048원) 대비 3만 1666원(약 65%) 상승했다.

[사진=카카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2개 분기 연속 경신하며 2019~2021년까지 보여주었던 영업이익 성장세를 2025~2026년에 보여줄 것"이라며 "2026년 광고 매출이 1.5조원으로 비즈니스 메시지의 영향력 확대, 경기 회복, 커머스 성장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챗GPT for 카카오 도입에 따른 체류시간 증대와 검색 광고 시장 침투로 광고 매출 레벨업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챗GPT for 카카오와 카나나 in 카카오를 통해 AI를 활용한 사업 확대 본격화, 에이전트 AI를 통해 카카오 플랫폼의 다양한 서비스를 의미 있게 활용하고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로 AI 서비스로 진화된 플랫폼으로서 영향력 확대 전망"이라고 목표주가를 8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2026년은 카카오톡을 통한 AI 에이전트 기능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챗GPT for 카카오의 추가적인 트래픽 창출 여부에 따라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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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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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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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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