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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울-울릉 '1시간대 하늘길' 열린다... 70% 완성된 울릉공항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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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률 70% 울릉공항 공사현장 가보니
해상 매립지 1200m 활주로 윤곽 드러나
915만㎥ 성토·케이슨 34기 쓰여
주민 생활권 본토로 확장 기대
"수요 과다·활주로 1200m 안전성 미흡"
감사원 지적에 국토부 '시정 중'

[울릉=뉴스핌] 정영희 기자 = 울릉공항 개항을 약 2년 앞둔 울릉도가 '섬의 시간'을 다시 맞추고 있다. 공항 개항이 현실화되면서 주민 생활권 확장과 관광 수요 증대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객 수요 산정과 활주로 길이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출항하는 크루즈에서 보이는 울릉공항 공사 현장의 모습. 가두봉이 상당 부분 깎여나간 상태다. [사진=정영희 기자]

◆ 울릉도 하늘길 카운트다운… 울릉공항, 바다 위 착륙 준비 중

14시간. 서울에서 울릉까지 가는 반나절짜리 모험에 걸린 시간이다. 오후 4시 20분에 KTX 열차를 타고 포항역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한 후 9시 30분경 울릉도로 향하는 크루즈에 올랐다. 11시 넘어 출발한 배는 하루를 넘겨 오전 6시 항구에 멈춰섰다. 쾌속선에 비하면 멀미가 없다시피 한 편안한 여행이지만 낯선 잠자리에 은근한 진동이 겹치며 잠을 설쳤다. 

일출과 함께 일찍 눈을 뜨고 터벅터벅 하선하니 문득 '제발 다음엔 비행기로 오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있었다. 잠시 들르는 여행객은 그렇다치고 울릉도 주민에게는 무엇보다 공항이 절실하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지난 6일 방문한 울릉도 도동항 인근 울릉공항 건설현장에선 맑은 하늘 아래 활주로로 거듭날 토사가 담긴 덤프트럭 여러 대가 줄지어 이동하고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와 노란 중장비가 뒤섞인 현장이 숨 가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활기차 보였다. 시선을 멀리 던지자 수평선 아래 파란 바다가 보였다. 그 옆으론 활주로에게 몸을 내어주느라 198m였던 원래 높이의 절반밖에 오지 않는 가두봉이 눈에 띄었다.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이 섬이 공항을 품기까지가 얼마나 지난한 과정이었는지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공정률 68.7%(2025년 10월 말 기준)이라는 숫자보다 현장의 열기가 먼저 와닿았다. 말로만 들었을 땐 느껴지지 않던 거대한 케이슨(방파제 역할을 하는 대형 해상 구조물)과 그 아래로 만들어지는 바다 속 새로운 땅이 일렁이는 풍경 속에서, '하늘길이 열린다'는 말이 서서히 현실이 돼 갔다.

김현기 울릉공항 토목CM단장이 6일 울릉공항 공사 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영희 기자]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울릉군 사동리 일원 약 13만㎡ 부지에 1200m 길이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을 짓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8792억원으로, 2014년 착공헀다. 2027년 12월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 비행기 운항이 시작되면 서울~울릉 사이 소요시간은 약 1시간으로 단축된다.

울릉공항은 육로가 없는 섬에 국내 최초로 지어지는 공항이다. 울릉도에는 1200m 길이 활주로가 들어설 평지가 없어 바다를 메워 만든다.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케이슨으로 바닷물을 막은 다음 그 안쪽을 메우는 '케이슨 공법'을 공항 건설에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울릉공항에 설치되는 케이슨 한 기의 무게는 약 1만6000톤에 달한다. 총 34기가 제작됐다.

동해 한복판의 공사인 탓에 여러 난제가 등장했다. 케이슨은 부피가 커서 포항 영일만에서 제작한 뒤 해상으로 운송했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약 210㎞를 예인선으로 케이슨을 하나씩 실어 오는 작업을 반복했다. 케이슨 운송으로는 국내 최장 기록이다. 

김현기 울릉공항 토목CM단장은 "케이슨 공법을 활주로 매립에 적용한 사례는 세계 최초라 대구경북신공항이나 가덕도신공항 등 관계자도 현장방문을 할 정도"라며 "울릉공항 완공 후 기술 수출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울릉공항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매립 공항으로 평균 수심 23m, 최대 수심 31m에 달한다. 전체 매립량은 915만㎥다. 인근에 위치한 가두봉에서 약 30개월 동안 토사를 절취해 공사에 활용했다. 박재길 울릉공항 현장소장은 "2019년 실시설계 당시 BIM(빌딩정보모델링)을 적용해 성토 밸런스를 맞췄다"며 "내년 초 여객터미널 공사에 맞춰 추가 측량과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울릉공항 활주로의 모습. 현재 공정률은 약 70% 정도다. [사진=정영희 기자]

울릉공항 완공 시 기존 해상교통에 의존하던 주민들의 생활권은 본토로 확장된다. 의료·교육·행정·물류·산업·문화 등 각종 인프라 접근성이 높아지고, 응급환자 이송 및 긴급상황 대응도 한층 빨라진다. 항공노선 개통으로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 관련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교통이나 요식, 숙박, 유통 등 울릉 지역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생산유발효과는 약 9800억원이며 취업유발효과는 6900여명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짧은 활주로·빡빡한 공기에 현장 '진땀'…국토부 "개항 맞추겠다"

물론 과제는 있다. 지난 9월 울릉공항의 여객 수요가 과다 산정되고 활주로 길이도 짧아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울릉공항 여객 수요 산정 과정에서 검토 필요성이 있는 해양수산부의 예측치를 확인하지 않은 채, 해상 운송에서 항공으로 전환되는 승객 비율(전환율)을 항공에 유리하게 높게 잡았다고 판단했다.

국토부가 2022년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항공기 좌석 수 상한을 50석에서 80석으로 늘렸지만 활주로 길이는 1200m로 유지하기로 한 점도 지적했다. 감사원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를 검증한 결과 이륙 가능 승객 수가 최대 7명 과다 산정됐으며, 우천 시에는 제동 거리가 15% 늘어나 승객이 없어도 착륙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시설계 기준의 2050년 항공수요는 연 108만명이나, 감사원 지적을 고려해 오는 12월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수립 단계에서 수요를 재선정한 뒤 그 결과를 설계 등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울릉공항 활주로의 모습. 현재 공정률은 약 70% 정도다. [사진=정영희 기자]

활주로 길이의 경우 현재로서는 연장 계획이 아예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감사원 지적의 근거가 된 E190-E2 기종은 국내 운항 경험이 없으며, 도입을 검토하는 항공사 또한 없어 취항 계획에서 제외했다는 이유에서다. 도입이 예정 ATR72(이륙거리 1224m, 착륙거리 899m, 탑승객 수 72명) 기종으로는 안전 운항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활주로 연장 등은 추가 사업비만 대략 1조원 이상 들고 사업 기간도 3년 넘게 필요하다는 점에서 고려 자체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문제"라며 "개항 이후 운항 안전성이나 수요 증가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안전 강화와 결항률 완화 등을 위해 현행 활주로에서 시계(視界)비행 뿐만 아니라 계기(計器)비행이 가능하도록 항행안전 및 등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울릉공항은 조종사가 눈으로 지상의 지형지물과 항로상 장애물을 확인하며 비행하는 시계비행으로 설계됐다. 소형항공운송사업의 시장 여건을 감안하고 좌석 수를 50석에서 80석까지 늘리기 위한 선택이었으나, 일부 주민 사이에선 항공기 내부에 장착된 계기를 통해 비행하는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계기비행 병행이 가능하도록 항행안전 및 등화시설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내년 1월까지 한국항공협회와 경북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관련 연구용역을 마치면 본격적인 시행에 나선다. 

공사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아예 없지 않다. 울릉공항 개항은 당초 2026년이었으나 지난해 2027년 12월로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공사 진척이 예상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공기 연장 원인으로는 날씨와 산지 절토 지연, 안전사고 등이 꼽힌다. 

케이슨 거치 공정 당시 한 달 평균 10~15일만 작업이 허용됐다. 케이슨의 균형을 유지하고 파손을 막아야 해 최소 5일간 파고(파도의 높이)가 1.5m 이하로 유지된 날에만 공사를 할 수 있었다. 또 가두봉에서 토사를 절취하는 과정에서 산림청 허가가 늦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굴착기 작업자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확보를 위해 두 달 동안 공사가 전면 중지되기도 했다. 울릉도 기상 특성상 매년 1~2월엔 작업이 어렵다는 점에서 현재 정한 목표 달성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정부와 시공사는 개항 날짜를 맞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야간 작업을 자정까지 확대해 2027년 준공 목표를 유지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24시간 교대 작업 체계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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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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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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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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