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세계유산 1호' 종묘…초고층 빌딩 갈등 재점화

기사입력 : 2025년11월07일 15:45

최종수정 : 2025년11월07일 16: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체부·국가유산청 "모든 수단 강구" 법적 대응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맞은편에 최고 140m대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길이 열리면서, 문화유산 보존과 도심 재개발을 둘러싼 20년 갈등이 재현됐다.

대법원은 6일 '서울특별시 문화재 보호 조례 중 개정 조례안 의결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는 국가유산 보존에 관한 개발 규제를 완화한 서울시의회 조례 개정이 적법하다는 결론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과 협의 없이 문화재 외곽 지역 개발규제를 완화한 서울시 조례 개정은 유효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mironj19@newspim.com

이는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종묘 인근 세운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 고시하며 건물 최고 높이를 최대 145m까지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 발단이다. 해당 조례 개정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국가지정유산 외곽경계로부터 100m 이내) 바깥의 건설공사에 대한 규제 조항을 삭제하는 것이 골자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종묘와 약 180m 떨어진 세운 4구역 재개발 사업은 기존 계획된 높이(약 72m)의 두 배에 가까운 최고 141m에서 145m까지의 초고층 건물 건설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7일 "모든 수단을 강구해 종묘를 지킬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예고했다.

최 장관은 "종묘는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신성한 유산이며,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의 상징적 가치를 가진 곳으로, 문화강국 자부심의 원천이다"라고 강조했다.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임을 밝히며,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필요할 경우 새 법령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종묘가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세계유산구역 내 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근 지역에서의 고층 건물 인허가는 없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된 점을 재차 지적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7일 오후 서울 종묘 종묘 정전 상월에서 종묘 앞 개발 관련상황을 허민 국가유산청장에게 듣고 있다. 최 장관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밝혔다. 2025.11.07 yym58@newspim.com

아울러 허민 국가유산청장에게도 국가유산청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신속히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허 청장은 "종묘는 500년 넘게 이어오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정기적으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살아있는 유산이다.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 미래세대에게 전 세계인이 함께 향유하는 세계유산을 물려줄 것인가, 아니면 콘크리트 빌딩을 물려줄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종묘는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종묘 제례와 제례악은 2001년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 신주를 모신 유교 사당이다. 태조 3년(1394) 한양 천도 직후 착공되어 이듬해 9월에 완공된 종묘는 약 5만 6000평에 이르는 경내에 중심 건물인 정전(국보 제227호)과 별묘인 영녕전(보물 제821호)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정전은 공덕이 크고 역사적 평가가 높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는 종묘의 중심 공간이다. 19칸으로 돼있으며, 1270㎡에 달하는 건평은 동 시대의 단일 목조 건축물 중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건축물로 추정된다. 길고 수평성이 강조된 건물 모습은 서양 건축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건축 유형으로 평가받는다.

영녕전(16칸)은 세종 3년(1421)에 창건되었으며, 정전에서 옮겨 모신 왕과 왕비의 신위를 봉안한 별묘 역할을 한다.

종묘는 의례 공간의 위계질서를 반영하여 정전과 영녕전의 기단, 처마, 지붕의 높이, 기둥의 굵기를 그 위계에 따라 달리하는 건축적 특징을 보인다. 또한, 건축물 자체뿐 아니라 제례에 사용되는 의례, 음악, 무용, 복식 등의 문화사적 의미도 매우 크다.

종묘제례(국가무형유산 제56호)는 종묘에서 거행되는 제향 의식으로, 조선시대 국가 제사 중 가장 중요하고 규모가 큰 제사였다.

국가무형유산 1호인 종묘 제례악은 제사를 드릴 때 의식을 장엄하게 치르기 위해 연주하는 기악, 노래 등을 아우른다. 세종 때 창작된 보태평과 정대업에 연원을 두고 있으며, 1462년에 정형화된 형태를 500년 이상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적 의례문화로 평가된다.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제· 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2026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솔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와 함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상)' 부문에 올랐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 두 개의 메이저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oks34@newspim.com '케데헌'의 '골든' 역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하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국의 피치포크 등 전문 매체는 영화의 OST 곡이 메이저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드문 사례라면서 "K팝 콘텐츠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에서 K-팝의 역사를 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그래미 역사에서 K팝이 처음으로 메이저 부문을 돌파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8 04:58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