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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과학회 "근시, 단순한 시력 저하 아니야...어린이 눈 건강 관리해야"

기사입력 : 2025년11월06일 15:34

최종수정 : 2025년11월06일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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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근시 방치하면 성인기 안질환 연결
야외활동 늘리고 태블릿 화면 보는 시간 줄여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찬윤, 이하 '학회')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서울 앰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 눈의 날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가 가파른 '근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 담겼다.

팩트시트 제목은 '근시, 관리하면 오래 봅니다'로, 특히 소아청소년기 근시를 방치하면 성인기 녹내장, 망막질환, 백내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근시를 방지하기 위해선 정기검진과 올바른 생활방식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6일 오전 유정권 대한안과학회 기획이사가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서울 앰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5 눈의 날 팩트시트'를 발표하고 있다. 2025.11.06 calebcao@newspim.com

발표를 맡은 유정권 기획이사(고려대학교안암병원 교수)는 "근시는 단순한 굴절 이상이나 시력 저하가 아닌, 잠재적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병적 안질환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시는 원래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며 먼 거리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질환이다. 세계 인구의 약 30%가 겪는 대표적 시력 질환이다. 특히 한국, 대만, 싱가포르, 중국, 일본을 포함하는 아시아는 근시 유병률이 80~90%에 육박한다.

학회는 오는 2050년에 세계 인구의 50%가량(약 50억명)이 근시로 고통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고도근시 환자는 10억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교 입학 후 매 3년마다(초 1·4학년, 중·고 1학년) 실시하는 2024년도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시력 이상(나안시력 한쪽이라도 0.7이하 또는 교정시력 기재)로 판정 받은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교 1·4학년이 각각 30.8%, 52.6%, 중학교 1학년 64.8%, 고등학교 1학년 74.8%로 학년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시력이상을 보이는 청소년의 비율은 40여년전 9%에서 30여년전 25%, 20여년전 47%, 10여년전 48%, 그리고 2024년에는 57%에 이르렀다.

성인의 근시 유병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 2008~2012년, 2017~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 40세 이상 성인의 연도별 성인 근시 유병률을 표준화한 자료에 따르면 성인 근시 유병률은 2008년 34.9%에서 2012년 41.7%, 2017년 49.4%, 2020년 53%로 늘어났다.

학회는 팩트시트를 통해 ▲근시 환자는 망막박리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8배 높아진다는 점 ▲고도근시(-6.0디옵터 이상)는 녹내장 발생 위험이 4.6배 높아진다는 점 ▲초고도근시(-8.0디옵터 이상)는 백내장 발병률이 최대 5.5배 높아진다는 점 ▲근시가 심할수록 시야 결손과 황반변성이 빠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경고했다.

무엇보다 5~18세의 연령대는 치명적인 안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고도근시 유병률이 높게 집계되고 있다. 7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7년)에서는 5~18세 연령대에서 -0.50 디옵터 이상의 근시가 65.4%, 고도근시가 6.9%였다. 근시 유병률은 5세에 15%였고, 7세부터 가파르게 늘어서 13세에는 76%로 증가했다. 고도근시 유병률도 11세에 6.8%였고, 16세 이후 20%였다.

2013~2022년 군신체검사를 받은 서울지역 19세 남성에서 근시 유병률은 70.7%, 고도근시 유병률은 20.3%였다. 각각 해마다 0.61%, 0.33%씩 유병률이 증가한 것이다. 학회는 "이러한 추세라면 2050년 근시 유병률은 90.9%, 고도근시 유병률은 31.3%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 기획이사는 "유전적 요인이나 인종적 차이는 조절할 수 없지만 환경적 요인은 충분히 생활 속에서 조절할 수 있다"며 근시 예방을 위한 생활 방식 개선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활용한 근거리 작업 시간을 최대 45분 정도로 제한하거나, 책을 보는 거리는 30~35cm(컴퓨터 화면은 50cm)로 떨어뜨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야외 활동을 늘려서 컴퓨터 등을 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유 기획이사는 "하루에 적어도 2시간 이상의 야외 활동을 하게 되면 근시 발생 위험을 10, 20%까지 줄인다는 호주, 싱가포르의 연구 결과도 있다"며 "실제로 대만이나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초등학교 때 의무적으로 야외에서 30분 정도 있게 하고 다시 들어오게 하는 것을 정책적으로 시행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찬윤 이사장은 "일단 실명이 진행되면, 시력을 다시 회복하지 못하는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력은 조기에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근시가 있다면 생활 방식 교정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악화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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