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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권 등용에도 잡음없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기사입력 : 2025년11월05일 08:07

최종수정 : 2025년11월05일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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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의존도 높았던 우리금융, 종합금융그룹 변신중
주가 2배, 시총 2조 이상 상승…성장과 내실서 성과
정치적 변수 남아, 관치 금융·내부통제 논란은 악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치권이 최근 일부 금융지주 회장 승계작업을 문제삼고 있는 가운데 보수정권에서 등용됐음에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큰 잡음이 일어나지 않아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임 회장은 1981년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주로 보수정권에서 핵심요직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쳐 기재부 제1차관을 지냈고, 이후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아 관계를 떠났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뉴스핌DB]

보수정권 인사로 낙인 찍힐 수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임 회장이 지난 3년 간 우리은행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우리금융지주를 종합금융 그룹으로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023년 임 회장 취임 당시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이나 보험 계열 자회사를 보유하지 못했고, 우리은행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99%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이 같은 부분은 우리금융그룹의 한계로 인식됐고, 임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강조했다.

임 회장의 주도 하에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24년 8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이어 2025년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한 인수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금융그룹의 은행, 보험, 증권의 3대 축이 완성됐다.

비은행 부문 강화와 계열사 간 시너지는 그룹의 실질적 내실과 수익구조 다변화를 견인했다. 임 회장이 취임한 2023년 우리금융지주의 당기 순이익은 충당금 증가와 이자 마진 하락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약 20.2% 감소한 2조5167억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3조8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2조7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5.11.04 dedanhi@newspim.com

임 회장의 리더십과 밸류업 정책은 주주로부터 평가받았다. 임 회장 취임 직후인 2023년 초 우리금융 주가는 1만원~1만2000원에서 올해 2만5000원대까지 주가가 상승했으며, 2023년 당시 우리금융의 시총은 약 16조원 수준이었지만, 2025년 현재 18조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그룹의 해묵은 계파인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퇴직 직원 동우회를 통합하는 등 통합의 리더십에도 앞장섰다. 외부 확장과 내실 강화를 동시에 이뤄낸 셈이다.

임 회장의 성과와 화려한 이력 등으로 금융권에서는 연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취임 초기부터 제기됐던 '관치 금융' 논란과 내부 통제 부실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진보진영에서 임 회장에 대해 비판적 입장인 것도 부담이다. 임 회장 최초 취임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은 관치금융의 낙하산 인사로, 사모펀드 사태 및 각종 금융사고 발생 당시 금융당국 수장으로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인물임에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임명했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

정부여당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금융당국 지배구조 심사 강화 등의 방향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의 연임에 실적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의 긍정적 요소가 우위지만, 내부 통제 및 관리 논란 등 정치적 이슈가 마지막까지 승계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회장이 미래동반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80조원의 자금을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인 상생금융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현 정부 정책에 발 맞추기로 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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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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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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