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신안군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목포해양경찰서가 의식 저하 및 투석이 필요한 응급환자 2명을 무사히 육지로 이송했다.
3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4분쯤 신안군 흑산면 홍도 보건지소로부터 응급환자 A씨(70대 여성)와 B씨(60대 남성)의 긴급 이송 요청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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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해경 508함이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목포해양경찰서] 2025.11.03 ej7648@newspim.com |
A씨는 천식으로 의식이 혼미했고 B씨는 즉각적인 혈액투석이 필요했다. 당시 해상에는 초속 16m의 강풍과 3.5m가 넘는 높은 파도가 몰아치며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헬기 이송마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목포해경 508함은 폭풍과 높은 파도를 뚫고 즉시 출항했다.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고속단정을 띄워 환자들을 편승시킨 뒤 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하고 응급처치를 병행하며 육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두 환자는 목포의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08함 정성우 함장은 "악천후 속에서도 도서지역 주민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해경이 즉각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해양경찰의 최우선 임무"라고 말했다.
목포해경은 올해 들어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363명을 신속히 이송해 '바다 위 앰뷸런스'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