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박찬제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일 97분간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서로 힘을 합쳐 경제 발전을 이뤄온 두 나라가 서로의 역량을 공유하며 새로운 호혜적 협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경주 소노캄호텔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국빈 환영 만찬에서 첫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를 겸한 건배사에서 "시 주석과 국민을 위한 공통된 마음을 바탕으로 아주 긴 시간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한중 간 필요한 소통을 더욱 늘려가면서 특히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더욱 협력의 폭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를 신속히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이웃처럼 왕래할수록, 서로를 연결할수록 실버산업과 문화산업, 환경 분야 등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을 모을수록 양국 국민은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역시 시 주석의 리더십 아래 건설적인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시 주석은 답사와 건배사에서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 나라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이라면서 "한국과 중한관계를 일관되게 중시해 왔고 중한 우호를 주변 외교의 중요한 위치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과 성과 있는 정상회담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하고 축하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2026년 APEC 의장으로서 한국과 서로를 지지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감으로써 아태의 발전과 번영을 함께 촉진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은 "오늘날 중한 우호도 계속해서 생기와 활력을 발산하고 있다"면서 "청년은 중한관계의 미래이며 양국이 청년 교류 활동을 많이 벌여 중한 우호 사업이 대대로 이어나가도록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급변하는 국제·지역 정세에 직면해 중한 양국이 우호의 전통을 계승하고 동방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며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는 좋은 이웃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공동의 노력으로 중한관계의 아름다운 내일을 함께 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시 주석의 국빈 환영 만찬에는 국회에서 이학영 부의장과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김영배·박정·홍기원·김용만 의원, 박병석 전 국회의장, 국민의힘은 김건 의원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자리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 이창호 바둑 9단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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