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연말 건설사 CEO 인사, 칼바람 대신 '유임 기조'...위기 속 안정 무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올해 건설업계 인사 키워드는 '안정'
대형사 대부분 기존 체제 유지 전망
SK에코플랜트·한화 건설부 수장 교체 내정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대폭 교체보다는 안정과 연속성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건설업계 전반에 리스크 관리 기조가 확산된 영향이다. 특히 지난해 대거 대표 교체를 단행했던 주요 건설사들이 새 리더의 조기 안착에 집중하며 조직 안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 선임 시기 및 약력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취임 1년차 리더십, 교체보다 내실 다지기 초점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파격적인 리더 교체 대신 내실 다지기형 유임 기조가 더욱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대표이사가 바뀐 주요 대형사들의 상황에서 잘 드러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8월 중대재해 반복으로 정희민 전 사장이 사임하면서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 최우선 경영' 실현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로, 연말 인사에서는 교체 대신 현 체제 정비 및 안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지난해 말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기 때문에 올 연말 다시 리더를 바꿀 가능성은 낮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말 임원인사에서 1970년생 젊은 리더이자 30년 '건축통'인 이한우 대표를 선임했다. 공식 취임이 올해 1월이었음을 고려하면 아직 사장 취임 11개월 차인 셈이다. 다만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임원인사 폭이 클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해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 지난해 4분기 한 번에 손실 처리하는 '빅배스'를 단행하면서 연결 기준 1조220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바 있다. 이 사장 취임 이후 올 1~9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5342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라 안정 유지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현대건설과 함께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아차 재경본부장과 부사장을 역임했던 주우정 사장이 이끌고 있다. 주 사장은 취임 직후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포천 구간에서 시공하던 청룡천교가 붕괴하며 10명의 사상자를 냈던 중대재해를 직면했다. 이 여파는 최근 마무리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까지 이어져 주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실적 하락 방어에는 성공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7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43억원으로 집계되며 반등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241.35%에서 올해 상반기 210.48%로 하향 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이후 안전관리 비용을 늘리고 매주 점검에 나서는 등 적절한 대처를 통해 위기관리에 나섰다는 점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교체가 필요했다면 사고 직후 논란이 커졌을 때 행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건 어느 정도 내부 신뢰를 얻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 대형사 대부분 "현 체제 유지"…연임 확정·임기 중 대표 많아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와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난해 연임을 확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 대표는 그룹 내 암암리에 존재하던 '만 60세 룰'을 깨고 2027년 3월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데에 성공했다. 2021년부터 건설부문을 이끌어 오며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냈고, 특히 올해에는 '래미안' 프리미엄을 앞세워 서울 굴지의 정비사업지 시공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정부가 건설현장 안전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시점에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점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분석이다. 지난 29일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판교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1명이 굴착기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오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사고 현장과 전국 모든 건설 현장의 작업을 중지하고 특별 안전교육 실시 및 긴급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박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2023년 말 취임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유동성 위기 대응을 주도하며 재무 안정화라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 보수적 재무 전략과 품질 중심 경영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도 대표 임기가 아직 남아 있어 대대적인 교체 확률은 낮다. 1985년 삼호(현 DL건설 전신) 입사 후 주택사업만 30년 이상 담당해 온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지난해 8월 선임됐다.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가 강남권 고급 주거 단지 상징으로 자리잡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만 두 번의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한 후 조직 안정화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오너 일가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만큼 더욱 교체 가능성이 작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로, 2021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기 시작하며 회사 경영 참여를 알렸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로 공식 선임됐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5년 입사해 GS건설에서 플랜트 관련 부서를 거쳐 신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 SK에코·한화 건설부문 새 리더 안착 준비…삼성E&A 변수 되나

최근 수장 변화가 확정된 주요 건설사는 두 곳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30일 신임 사장으로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을 내정했다. 1967년생인 김 사장 내정자는 SK하이닉스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대량 양산 체계 구축 등 성과를 이끌었다. 건설·환경 중심에서 반도체·제조 역량 강화로 방향을 전환하는 한편, IPO 추진을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도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를 포함해 계열사 3개사의 최고경영자를 교체했다. 한화 건설부문 신임 대표이사로는 재무 전문가인 김우석 한화그룹 한화전략부문 재무실장을 내정했다. 2022년 9월부터 한화 건설부문을 이끈 김승모 현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방산전략담당으로 옮긴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전문성과 경험, 글로벌 사업 역량이 검증된 경영진을 배치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 건설사 중 임기 만료가 임박한 대표이사는 삼성E&A의 남궁홍 사장이 거의 유일하다. 마케팅그룹장, 플랜트사업 본부장 등을 거쳐 2023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그의 임기는 2026년 1월까지다. 사장 재직 중 사명 변경과 체질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올해 실적이 악화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액이 2021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2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3.4% 줄어든 1765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도 부진한 상황이다. 누적기준 4조 898억원으로 연간목표치의 36%를 기록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