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내 펀드시장이 반도체 업황 호조와 증시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 13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가 부동산형 펀드 규모를 6년 만에 앞지르며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2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전체 펀드(공·사모)의 순자산총액은 1308조9000억원으로 6월 말(1235조7000억원)보다 73조2000억원(5.9%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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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투자협회] |
유형별로는 MMF(-3조4000억원)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전 분기 말 대비 순자산 총액이 늘었으며, 주식형(27조7000억원), 채권형(16조2000억원), 재간접형(8조7000억원)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식형 펀드(공·사모) 순자산총액은 19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부동산 펀드(190조1000억원)를 넘어선 수준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급성장했다. 9월 말 ETF 순자산총액은 249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210조3000억원) 대비 39조6000억원(18.8%포인트) 늘었다. ETF 비중은 주식형(49.0%), 파생형(25.0%), 채권형(21.4%) 순으로 나타났다.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325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313조 9000억 원)보다 12조원(3.8%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공모펀드 규모는 575조8000억원으로 9.9% 늘며 전체 펀드의 44%를 차지했다. 사모펀드 순자산총액은 733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1조5000억원(3.0%포인트) 늘었다.
자금 유입도 이어졌다. 3분기 동안 전체 펀드 기준 총 33조5000억원이 순유입됐다. MMF에서 4조900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채권형(14조4000억원), 주식형(7조4000억원), 파생형(3조7000억원) 순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투자 펀드 순자산이 842조8000억원(64.4%), 해외 투자 펀드가 466조원(35.6%)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해외 펀드(8.2%)가 국내 펀드(4.7%)보다 높았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