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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BBU·휴머노이드로 돌파구…신성장 포트폴리오 가동

기사입력 : 2025년10월28일 15:35

최종수정 : 2025년10월28일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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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3조, 영업손실 5913억 적자 지속
AI 인프라·데이터센터 수요 맞춰 체질 전환 속도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SDI가 3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백업배터리장치(BBU), 휴머노이드로봇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 침체와 미국발 관세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회사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과 전력 수요 증가, 비(非)중국계 배터리 선호 확대 흐름 속에서 중장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SDI는 28일 올해 3분기 매출 3조518억 원, 영업손실 591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 관세 영향이 겹치며 3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배터리 부문은 매출 2조8200억 원, 영업손실 6301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318억 원, 영업이익 388억 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 미국 30GWh 캐파 확보…ESS 중심 구조 전환

삼성SDI는 ESS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 ESS 배터리 라인을 이달 가동했으며, 내년 4분기에는 리튬인산철(LFP) 라인 전환을 완료해 미국 내 연간 30GWh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삼성SDI가 기존 SBB(Samsung Battery Box)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SBB 1.5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SDI]

조용휘 삼성SDI ESS 비즈니스팀장(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확산과 친환경 정책 강화로 미국 ESS 시장은 2025년 80GWh에서 2030년 130GWh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공급 과잉 우려가 있지만 실제 수요 대비 커버율은 3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산 배터리 사용이 줄고 현지 공장 구축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동안 수요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30GWh 캐파를 확보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SS 시장에서는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각형 폼팩터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비(非)중국계 배터리 공급망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며, 각형 제품을 중심으로 한 경쟁이 본격화하는 추세다. 삼성SDI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각형 기반 ESS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BBU 시장 급성장…소형전지 새 수익원으로

삼성SDI는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소형전지 부문 내 백업배터리장치(BBU)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과 메타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서버에 BBU를 집중 도입하면서 관련 셀 판매가 급증했다. BBU용 셀 매출 비중은 지난해 2%에서 올해 11%로 확대됐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약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될 2024~2026년 사이 BBU 설치량은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SDI는 제한된 서버 공간에서 고출력·고효율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원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AI 서버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 휴머노이드·XR, 차세대 시장 공략 본격화

삼성SDI는 인공지능(AI) 확산이 새로운 배터리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로봇·확장현실(XR)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박종선 배터리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올해 2만대 수준에서 2030년 60만대로 급성장할 것"이라며 "전동공구용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다수 로봇 고객사와 협력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어 "AI 기술 발전으로 드론과 XR 기기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초소형·고성능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코인셀·미니셀 등을 기반으로 하는 초경량·급속충전형 제품으로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SDI가 지난 3월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5'에서 46파이 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삼성SDI]

◆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기술 경쟁력 강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삼성SDI는 프리미엄과 보급형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니켈 원통형 46파이와 각형 배터리로 프리미엄 전기차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리튬인산철(LFP)과 미드니켈 각형 배터리로 보급형 전기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박 부사장은 "2028년 양산 목표로 LFP·미드니켈 각형 배터리를 개발 중이며, 저원가 소재와 공정 효율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저항 기술과 열전파 차단 기술을 적용해 급속 충전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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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1년 만에 블루 웨이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기가 죽었던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된 지역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뉴욕시장과 뉴저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예상보다 높은 표 차로 이기면서 이들은 정치적 반격 모멘텀이 내년 중간선거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5일 오전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91% 진행된 가운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50.4%의 과반 득표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던 뉴저지에서는 미키 셰릴 후보가 예상보다 큰 차이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셰릴 당선인도 91%의 개표 상황에서 56.2%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잭 시타렐리 후보를 두 자릿수 앞서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당선인이 57.2%를 기록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여겨진 '발의안 50'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텍사스주의 게리맨더링(특정 정파에 유리한 자의적 선거구 조정)에 맞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5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 안에는 7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3.8%의 유권자가 찬성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 주요 현지 매체들은 전날 선거 결과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평가했다. 여성 후보 지원 진보 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의 전 대표이자 민주당 전략가인 스테파니 슈리옥은 "2024년과 2016년처럼 잔혹한 패배를 겪은 후에는 여론조사나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직감조차 믿기 어려워진다"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것이 내부 여론조사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들, '노 킹스(No Kings)', 인디비저블(Indivisible) 운동, 그 에너지가 모두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키 셰릴 미국 뉴저지 주지사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지지했던 중도층·라틴계 1년 만에 변심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라틴계의 민심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뉴저지에서 셰릴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라틴계 집중 지역을 뒤집었다는 사실은 이들 민심의 이동을 보여주는 한 예다. 셰릴 당선인은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 비중이 가장 큰 패세익 카운티에서 시타렐리 후보를 무려 15%포인트(%p)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3%p 차로 승리했다. NPR에 따르면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가 최소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10곳의 카운티에서 셰릴 당선인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민주당의 우위를 더 확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3개 카운티까지 뒤집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공화당으로 기울어졌던 교외 및 외곽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나타났다. 러던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62.5%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 시어스 후보의 37.1%를 크게 앞섰다. 이는 1년 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6.18%p 차로 앞선 것보다 훨씬 더 큰 득표 차다. 워싱턴 D.C. 외곽의 부유한 지역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34%p 차이로 얼시어스 후보를 눌렀는데 이는 1년 전 해리스 후보의 18%p 마진을 2배 가까이 확대한 결과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민주, 내년 중간선거까지 모멘텀 기대…정체성 정의·통합은 과제 연방 선거가 빠진 오프이어(off year)였던 올해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내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로 여겨질 중간선거까지 이 같은 모멘텀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 분석 및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합하는데 성공하는 것이 이 같은 모멘텀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NYT는 이번 성공이 가져온 활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일관된 정치적 정체성이나 경합주와 민주당 주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는 명확한 선거 전략을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2026년 어려운 상·하원 중간선거와 2027~2028년의 치열한 대선 예비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맘다니의 압도적인 승리는 민주당의 주변부로 여겨졌던 사회주의가 당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셰릴과 스팬버거의 주지사 당선은 온건 성향 주지사들의 노선을 따르는 중도 성향의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더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력 민주당 지도자들은 새로운 맘다니 세력과 중도좌파 기성세력을 모두 포용하는 '빅 텐트' 정치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전 하원의원은 "중간선거는 언제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와 같다"며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미키 셰릴은 조란 맘다니에 대한 이미지 반박용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상식적인 대비를 이루는 인물들이기 때문에하원과 상원 후보들을 위한 대표적인 지원 연설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우리 당이 하나의 얼굴만 가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에서든 가능한 한 노동계급을 위해 가장 강력하게 싸울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버지니아에서는 주지사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애비게일 스팬버거일 것이고 뉴욕시에서는 주저 없이 조란 맘다니일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2025-11-0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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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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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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