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7일 닛케이주가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완화, 그리고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의 경제 구상인 '다카이치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뒷받침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5만엔 선을 돌파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46%(1212.67엔) 상승한 5만512.32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1.70%(55.60포인트) 오른 3325.05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퍼졌고, 증시 참가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또한 지난 주말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졌고, 24일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도쿄 시장에서도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외에 소프트뱅크그룹(SBG)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화가 1달러=153엔대로 하락한 가운데 수출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렸으며,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50조엔대를 회복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세운 적극적인 재정 정책 기조에 대한 기대도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신문들의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이 일제히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재정 확대 노선이 강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이날 매수세는 장 내내 이어졌으며, 장 마감에 걸쳐서는 주가가 상승폭을 더욱 넓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주식과 비교해도 일본 주식에는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있다"며 "다음 회계연도의 실적 성장을 고려하면 5만엔은 하나의 '통과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마쓰이증권의 구보타 도모이치로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미중 갈등 완화나 미국의 금리 인하 지속 등 기대감이 앞서 주가가 오른 만큼, 미국 고용 상황 악화 등에 시선이 쏠릴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6조1130억엔, 거래량은 19억2747만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 수는 1418개로 전체의 약 90%를 차지했다. 하락 종목은 166개, 보합은 30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TDK와 닛토덴코가 매수세를 보였으며, 화낙과 다이킨도 상승했다. 반면 신에츠화학과 추가이제약, 료힌케이카쿠(무인양품), 리크루트홀딩스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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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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