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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입] ③ K-푸드 숨은 공신 '샤인머스캣'…품종 다변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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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도, 지난해 수출액 5680만달러 기록
수입국 1위는 대만…'샤인머스캣' 인기몰이
포도수출연합, '코코볼' 등 신품종 수출 지원

한류 열풍을 탄 'K-푸드'는 연간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농식품 수출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쌀'과 '포도'는 새로운 수출 활로를 찾고 있는 전략 품목이다. 특히 국산 쌀은 프랑스 등 신시장 개척에 성공했으며, 포도의 경우 신품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핌>은 변화의 현장을 직접 조명하며, 세계 속에서 확장 중인 K-푸드의 가능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글싣는 순서] 세계의 한입

① "우리쌀 프랑스 가불었당께"…K-쌀 수출 실적 '쑥'
② 파리지앵 입맛 사로잡은 K-쌀…이젠 고급화 전략
③ K-푸드 숨은 공신 '샤인머스캣'…품종 다변화 변신
④ 슈팅스타·코코볼·홍주씨들리스…아시아부터 공략
⑤ "K-디저트 가로막는 유제품 검역…시장 분석 필요"
⑥ aT "파리 고등학교에 K-푸드 납품…새로운 물결"
⑦ FTA 체결로 성장한 K-푸드…"국내 농업 연계 필요"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때 '황금 포도'로 불리던 샤인머스캣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국산 포도의 해외 수출액은 5년 새 두 배 이상 늘었지만 단일 품종 의존과 가격 하락 등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는 새로운 품종을 앞세워 시장 다변화와 프리미엄 전략으로 'K-포도 수출 2막'을 준비 중이다.

◆ 5년 새 두 배 성장…'K-포도' 수출 5680만달러 돌파

국산 포도가 K-푸드 수출의 새 축으로 부상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선 포도 수출액은 5680만달러, 수출량은 4789톤으로 전년(4470만달러, 3376톤)보다 각각 27%, 42% 증가했다. 수출 규모는 2020년 1972톤, 3070만달러에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품종별로는 샤인머스캣이 전체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한류와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했으며, 특히 2020년 이후 동남아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 잡은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 포도 생산 및 수입 현황. [자료=농촌진흥청] 2025.11.01 plum@newspim.com

국가별 수출액은 작년 기준 대만이 1870만달러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이어 미국(657만달러), 베트남(577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대만은 2020년 4톤 수준이던 수출량이 지난해 1800톤으로 급증했다.

정부 관계자는 "샤인머스캣을 중심으로 한 K-포도 수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는 품종 다변화와 유통·저장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형 포도로 새 시장 연다"…수출연합, 신품종 다변화 전략

다만 샤인머스캣이라는 단일 품종 중심 수출의 구조적 한계와 재배 농가 수 증가로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와 업계는 새로운 수출 전략 마련에 나섰다. 그중 하나가 한국포도수출연합을 주축으로 한 신품종 수출 지원이다.

한국포도수출연합은 지난 2019년 5월 23일 승인받아 설립됐다. 현재 생산자 회원은 107개사, 수출사 회원은 123개사에 이른다.

이승희 한국포도수출연합 회장은 "작년부터 신선 농산물 수출 시 지원되던 물류비가 없어졌다. 우리나라는 aT를 통해 직접 지원했는데, WTO에서 문제가 있다고 봐 제재한 것"이라며 "정부가 물류비를 지원할 수 없게 되면서 민간 중심의 통합조직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상주=뉴스핌] 이정아 기자 = 경북 상주 청실홍실영농조합법인에서 육성하는 포도 신품종 '홍주씨들리스'. 2025.10.15 plum@newspim.com

이 회장은 "사무국에서 수출 물량과 품질을 관리하면서 품질과 유통 경로를 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며 "판촉은 일시적인 방법일 뿐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 한국형 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샤인머스캣을 넘을 신품종 개발의 중요성을 외쳤다. 그는 "지금은 중국도 샤인머스캣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우리가 수출하는 곳에는 중국산이 더 많이 나가고 더 싸게 나간다"며 "이제는 홍주시들리스, 글로리스타, 코코볼, 슈팅스타 같은 품종으로 한국형 포도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샤인머스캣의 약점으로 불렸던 당도 하락 문제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회장은 "당도가 오르기 전에 출하되는 포도가 많다. 그게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내수시장이 무너지면서 수출시장으로 밀어내듯 나가고 있는데, 내수와 수출은 별개가 아니다. 내수가 살아야 수출도 산다"고 외쳤다.

한국포도수출연합은 품종 다변화 전략과 함께 신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 회장은 "두바이나 사우디 같은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홍주시들리스는 약간 떫은 맛이 있지만 두바이·사우디로 꾸준히 나가고 있다"며 "중국이 하지 못하는 품종으로 우리만의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일본 수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일본은 지금 고령화로 농업 인구가 줄면서 생산량이 줄고 있다. 일본은 샤인머스캣이 자국 품종이라 수출이 막혀 있었지만, 우리 신품종은 수출할 수 있다"며 "9~10월 네다섯 신품종을 가지고 가서 현지 반응을 봤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우리 신품종으로 일본 수출이 가능하다면 유럽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일본 시장을 목표로 하되, 장기적으로는 중동과 유럽으로 확장해 한국형 포도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K-포도 신품종 홍보관 전경.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5.11.01 plum@newspim.com

<공동기획-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뉴스핌>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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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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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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