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미국에 2-0... 월드팀, 일본 잡고 3위 차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민지를 앞세운 호주 여자골프가 미국을 꺾고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 해나 그린, 그레이스 김, 스테파니 키리아쿠로 구성된 호주 대표팀 26일 경기도 고양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미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상금은 50만달러(약 7억2000만원).
이날 결승은 두 경기의 싱글 매치와 한 경기의 포섬으로 치러졌다. 첫 번째 싱글 매치에 나선 이민지는 세계랭킹 상위권의 에인절 인을 상대로 15번 홀까지 한 홀 뒤졌지만 16·17·18번 홀을 연달아 따내며 2&1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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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지가 26일(한국시간) 인터내셔널 크라운 2025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엔젤 인을 상대로 17번 홀에서 2&1 승리를 확정짓고 그린 위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LPGA] |
이어 해나 그린이 두 번째 싱글 매치에서 노예림을 17번 홀 버디로 마무리하며 2홀 차 승리를 거둬 싱글 매치 2승으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포섬 매치에 나선 키리아쿠-그레이스 김 조도 릴리아 부-로런 코글린 조를 상대로 17번 홀까지 한 홀 차로 앞서 있었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민지는 "모두 함께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뜻깊다. 나라를 대표해 팀으로 뛸 기회가 많지 않아 더욱 특별한 경험"이라면서 "모두가 엄청난 투지와 인내심, 회복력을 발휘한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는 이날 준결승에서 월드팀을 연장 접전 끝에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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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지(왼쪽부터) 해나 그린, 스테파니 키리아쿠, 그리고 그레이스 김이 26일 인터내셔널 크라운 2025에서 우승한 뒤 셀카를 찍으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LPGA] |
이번 대회는 2014년 창설돼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다. 스페인(2014), 미국(2016), 한국(2018), 태국(2023)에 이어 호주가 다섯 번째 우승국이 됐다.
이민지는 결승과 준결승에서 모두 싱글 매치 승리를 따내며 대회 MVP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답게 중요한 순간마다 강했다. 7월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그레이스 김도 준결승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3위는 월드팀이 차지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찰리 헐(잉글랜드)이 싱글 매치에서 각각 다케다 리오, 후루에 아야카를 꺾었다. 일본은 포섬 매치에서만 승리했다. 김효주,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이 나선 한국은 홈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