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HSAD는 정식품, LG유플러스와 함께 불필요한 메일 저장으로 인한 자원 낭비 문제를 알리고 올바른 디지털 습관을 제안하는 '메일지워터' 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메일지워터'는 '메일 지워!'라는 행동 촉구와 '물(Water)'을 결합한 표현이다. 불필요한 메일을 삭제하면 생수를 받을 수 있는 자판기가 오는 26일까지 서울 강남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 설치된다.

이번 캠페인은 서버에 쌓이는 스팸메일, 광고메일, 오래된 메일이 전력과 냉각수 사용을 유발해 자원 낭비로 이어진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메일지워터' 캠페인 [사진=HSAD]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받은메일함의 불필요한 메일을 삭제하고 휴지통을 비운 뒤, 그 화면을 캡처해 메일지워터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보내면 된다. 답장으로 받은 바코드를 자판기에 스캔하면 정식품의 심천수 500㎖ 생수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HSAD의 제안에 정식품과 LG유플러스가 공감하며 함께 완성됐다. 정식품은 심천수 생수를 전량 지원했고, LG유플러스는 강남의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해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일 한 통을 저장하는 데도 전력과 담수가 사용된다. 데이터센터 서버를 유지하기 위해 쓰이는 냉각수는 모두 담수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메일을 삭제하지 않는 것은 보이지 않는 자원 낭비로 이어진다.

국제 자료와 업계 평균에 따르면, 불필요한 메일 1000통을 삭제하면 약 600㎖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냉각 전력과 물 소비를 고려하면 단순한 메일 삭제만으로도 자원 절감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HSAD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작은 행동이 실제 환경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500명이 참여해 각자 1000통의 메일을 삭제하면 데이터센터 냉각 전력 150㎾h, 물 300ℓ, 이산화탄소 2t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

회사는 캠페인 종료 후 '메일지워터 자판기'를 본사로 옮겨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 실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숙 HSAD 엘베스트 CR실 실장은 "보이지 않는 디지털 환경문제를 '보이는 행동'으로 바꾸고자 메일지워터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안 읽은 메일 비우기'라는 작은 클릭 하나가 실제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HSAD의 내부 선제안 소모임 '0업비밀'에서 시작됐다. 이 모임은 사회적 이슈를 광고적 해법으로 풀어내며, '광고가 얼어붙은 세상의 인식을 깨뜨릴 수 있다'는 신념 아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도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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