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재무부가 19일 유동성 지원을 발표하자 금값이 급등했다.
- 장기 국채금리와 달러가 하락하며 금 현물은 6월 4일 이후 최고치다.
- 중동 긴장 고조 속 유가는 4주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트럼프 "이란과 협상 계획 없다"…이란 "호르무즈 해협 여전히 폐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금값이 19일(현지시간) 3% 넘게 급등하며 약 2개월 반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재무부가 예상 밖의 유동성 지원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채금리와 달러가 하락한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계속되는 중동 긴장감 속에 4주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2.8% 오른 454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 10분 온스당 4487.91달러로 3.6% 상승했다. 장중에는 4499.20달러까지 올라 6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금 시장을 움직인 가장 직접적인 재료는 미 재무부의 예상 밖 유동성 지원 조치였다.

미 재무부는 장기 국채에 대한 유동성 지원 목적의 바이백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장기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0년물 미 국채금리가 급격히 하락했다.
앞서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부근까지 올랐던 장기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금 가격을 밀어 올렸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국채금리와 실질금리가 낮아질수록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코흐 서플라이 앤 트레이딩의 전 귀금속 부문 책임자인 로버트 고틀리브는 이번 발표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면서 장기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가능성은 금에 매우 강한 상승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TD증권 역시 미 재무부의 조치가 귀금속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달러인덱스가 이날 0.8% 하락하면서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의 7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이 확인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여러 연준 당국자는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당국자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후 발표된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로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시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고 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15~16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5%로 반영됐다.
◆ 중동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 4주 만에 최고…브렌트 91달러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약 4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실제 선박 통항도 크게 둔화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89센트(1.1%) 오른 8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배럴당 91.62달러로 전일보다 60센트(0.7%) 상승했다. 두 유종 모두 7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이란과의 임시 휴전이 만료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해협이 여전히 폐쇄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외교적 교착 상태로 인해 이란이 군사적 대응을 "전면 공세(full offensive)" 태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다만 18일 양측의 공격이 있었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확대할 경우 이란이 유럽 내 군사 목표물을 겨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된 상태다. 케이플러 자료에 따르면 1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 선박은 6척에 불과했다. 하루 전 9척에서 감소한 것으로, 최근 10일간 일평균 11척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페퍼스톤의 아흐마드 아시리 리서치 전략가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91달러를 넘어선 것은 시장이 더 높은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 서부 항구를 통한 원유 선적량도 감소했다. 8월 상반기 하루 평균 선적량은 약 230만 배럴로, 당초 선적 계획보다 15% 적었다. 흑해 항구인 노보로시스크에서 발생한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440만 배럴 증가한 4억288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공급 부족 우려를 일부 완화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재고 증가에도 유가 상승세는 이어졌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선임 트레이딩 부사장은 높은 정제마진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따른 연료 공급 차질로 글로벌 정유사들이 원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