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 추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 수원지검에 술이 반입됐다는 의혹을 두고 당시 담당 검사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며 공방을 벌였다.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부지사는 "당시에 술을 먹었던 사실이 있느냐"는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있다. 박상용 검사실 1313호 영상 녹화실에서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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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하고 있다. 2025.10.23 pangbin@newspim.com |
'술은 어떻게 보급됐느냐'는 질의에 이 전 부지사는 "제 기억으로는 쌍방울 직원이었던 박모 씨라는 사람이 술을 페트병 같은 것에 해서 가져왔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당시 담당 검사였던 박상용 검사도 술을 같이 마셨느냐'고 묻자 이 전 부지사는 "그거는 제가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술이 담겨온 병이 페트병인지에 대해선 정확한 기억이 없다"며 "소주병째로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박상용 당시 담당 검사는 이 전 부지사와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박 검사는 "김성태 구치소 접견 내용 중에 '페트병에 술을 담아서 가져와라. 검사하고도 이야기가 된 것'이라는 녹취록 보도가 있었다. 담당 검사로서 술을 마셔도 좋다든가, 김성태가 그렇게 말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허락한 사실이 있느냐"는 김 의원 질의에 "그 언론 보도 내용을 제가 처음 듣고 여러모로 확인해보니 가짜뉴스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검사실에서 술을 먹은 사실은 있느냐'는 질의에도 박 검사는 "없다고 수차례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