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값 떨어지면 사라"더니 본인은 갭투자
"대통령, 이 차관 책임 물어서 내보내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집값이 안정될 때 사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된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뉴스쇼 라디오에 출연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해임을 김민석 총리한테 내는 것이 좋고 대통령은 무조건 책임을 물어서 내보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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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12.24 leehs@newspim.com |
이 차관은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나중에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면된다"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갭투자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며 "자기는 (집을)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의 말초 신경을 아주 비위를 상하게 그따위 소리를 하면 저 같으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며 "오늘 아침까지도 차관은 미동도 안 한다. 당 최고위원이 사과한다면 '내가 책임져야 되겠다'는 건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차관 발언에 대해 대신 사과했다. 부동산 대책과 정부 관계자들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 차관 사퇴 요구까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이다.
이 차관은 배우자가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매하는 갭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아파트를 33억 5000만원에 샀는데, 잔금일 이전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해당 지역은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갭투자가 금지됐는데, 본인은 대책 발표 1년 전에 갭투자로 집을 산 것이다.
chaexo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