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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미 국채금리, 4월 이후 최저…무역갈등·신용불안에 '안전자산'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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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은행 부실·기업 파산 여파로 위험회피 급증
연준 "노동시장 혼조"…완화 기조 재확인
달러 3거래일 연속 하락, 엔·유로 강세로 전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된 데다 지역은행 부실과 기업파산 여파로 신용시장 불안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이 몰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 10년물 금리는 이날 전장보다 6.9bp(1bp=0.01%포인트) 내린 3.976%를 기록했다. 장중 3.971%까지 떨어지며 4월 7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2년물 금리는 8bp 급락한 3.426%를 기록했으며, 장중 3.412%까지 떨어지며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물은 4.583%로 5.5bp 하락했다.

이날의 국채 금리 하락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세 자릿수 관세'를 경고한 뒤, 양국이 해운업체에 추가 항만요금을 부과하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면서 촉발됐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채권금리는 가파르게 내려왔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5.21 mj72284@newspim.com

신용시장 불안도 겹쳤다. 자이언스 뱅코퍼레이션이 상업·산업대출 두 건에 대한 손실을 반영하겠다고 밝히면서, 중소은행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최근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즈와 서브프라임 대출업체 트라이컬러의 파산 소식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필라델피아의 자산운용사 LNW의 론 알바하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 세계경제는 물론 미국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의미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로 인해 국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연준 인사 잇따라 '완화' 언급…10월 25bp 인하 유력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발언도 채권시장에 영향을 줬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노동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10월 회의에서 25bp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고용이 개선되거나 국내총생산(GDP)이 견조하다면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스티븐 미란 이사는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 경로를 다시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달 최소 25bp 인하를 100% 반영하고 있으며, 50bp 인하 가능성도 3.2%로 소폭 반영됐다.

한편,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경제지표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 자료는 발표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9월 23.2에서 10월 -12.8로 급락해 예상치(8.5)를 크게 밑돌았다. 0 이하는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반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공동 발표한 주택시장지수는 10월에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 하락이 주택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 달러, 3거래일 연속 약세…엔화·유로 강세

채권 강세 속에 미 달러화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이날 0.33% 내린 98.35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51.35엔으로 0.46% 하락했고, 유로/달러는 1.1688달러로 0.36% 상승하며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전장보다 0.49% 내린 0.793프랑을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만에 가장 강한 중간환율(일일 기준 환율)을 고시하면서 위안화는 2주 만의 고점을 회복했다(1달러=7.124위안). 그러나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미·중 무역 불확실성 탓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11월 마지막 25bp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며, 최근 실업률이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추가 완화 기대를 키웠다.

스톤엑스(StoneX)의 매트 웰러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의 셧다운이 40일 가까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시장은 무역갈등과 정치 불확실성이라는 이중 부담에 놓였다"며 "투자자들은 관망 모드에 들어간 상태"라고 분석했다.

프랑스에서는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잇단 불신임안 표결에서 살아남으며 새 정부가 일단 숨을 돌렸다. 정치 불확실성이 일단 완화되며 유로의 강세를 지지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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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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