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노동력 부족 해결 기대
농가 관심 증가와 확대 계획
[산청=뉴스핌] 최민두 기자 = 경남 산청군이 미래형 다축수형 과원 조성에 성공하며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의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새로운 과수 재배 모델을 제시했다.
산청군은 지역 내 4농가, 1.4ha 규모의 과수 다축수형 과원을 성공적으로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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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과수 미래형 다축수형 과원 [사진=산청군]2025.10.15 |
다축수형 재배는 나무의 줄기를 여러 갈래로 키워 햇빛과 바람이 고르게 통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 단일주간보다 병해충 발생이 적고, 나무 높이를 낮게 유지해 관리와 수확이 용이하다.
수관 내부로 빛 투과율을 높여 착색과 당도를 향상시키며, 통풍 개선과 약제 살포 효율성도 높다.
전정과 수확 시 노동 강도를 줄여 기계화에 적합하며, 나무 전체의 수세를 안정화해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고령화·노동력 부족·기후변화에 대응 가능한 지속 가능한 재배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시범사업의 성과가 알려지며 지역 농가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군은 다축수형 과원을 확대 보급하고, 재배기술 지도를 강화해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복숭아, 배, 사과, 만감류를 대상으로 한 실증시험포장을 통해 품목별 최적 수형 모델을 선발하고, 농가 현장 적용에 나선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다축수형 과원은 농업의 내일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현장 중심의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새로운 재배기술을 확산해 산청이 미래 과수농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2532253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