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실 여신 19조4000억원...부실비율 10.7%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전국 새마을금고 대출 10건 중 1건이 부실위험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2025년 6월 기준 전국 새마을금고 건전성 분류별 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총 부실여신 규모는 19조4000억원, 부실비율은 10.7%로 일반 은행권 평균(0.6%)의 약 18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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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
전국 1300여개 새마을금고의 총 대출액은 181조7000억원으로, 이 중 ▲정상여신 154조원(84.8%) ▲요주의여신 8조1000억원(4.5%) ▲고정이하 부실여신 19조4000억 원(10.7%)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북(19.6%), 부산(17.9%), 경기(17.6%), 서울(15.2%), 대구(15.5%) 등대도시권과 산업단지 밀집 지역의 부실비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강원(8.8%), 충북(10.8%), 울산·경남(12.0%) 등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이광희 의원은 "부동산 담보 중심 대출이 집중된 지역일수록 부실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금고별 리스크 편차가 지역경제 불균형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새마을금고는 금융위원회나 금감원의 직접 감독을 받지 않고 행안부와 중앙회의 자율감독에 의존하는 구조"라며 "부실금고가 발생해도 대응 속도가 늦고 조합원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안부는 금고별 건전성 등급을 공개하고 부실금고 조기경보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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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