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인간존재의 조건을 탐구하는 두 작가의 만남'
[화순=뉴스핌] 김시아 기자 = 전남 화순군이 인간 존재의 본질과 환경 문제를 예술적으로 탐구하는 기획전을 연다.
화순군은 지난 3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화순읍 동구리 호수공원 내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에서 기획전 '근원의 시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급격한 사회 변화와 환경 위기 속에서 인간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 조건을 성찰하고, 관람객에게 삶의 본질을 되묻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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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전시실, '지복의 시간' 주제 조각가 박형오 작가의 작품 전시. [사진=화순군] 2025.10.10 saasaa79@newspim.com |
참여 작가는 조각가 김숙빈과 박형오다. 김숙빈 작가는 폐자재와 금속, 레진 등을 활용한 조형 작업을 통해 인간 문명이 남긴 잔해와 생태계 파괴를 표현하며, 환경이라는 외적 근원이 무너질 때 인간의 지속 가능성 또한 위협받음을 알린다. 반면 박형오 작가는 기억과 무의식, 모성의 원형을 모티프로 상처와 결핍을 넘어 자기 회복에 이르는 내적 근원을 탐구한다.
두 작가의 상반된 조형 세계는 외부와 내부라는 두 차원의 '근원'이 어떻게 인간 존재와 맞닿아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는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관람객들이 환경과 자기 성찰을 함께 사유하도록 구성됐다.
강삼영 화순군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시대가 직면한 내·외적 위기를 함께 돌아보는 의미 있는 기획전"이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근원의 의미를 느끼고,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자세한 내용은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 누리집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saasa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