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알제리가 1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
알제리는 10일(한국시간) 알제리 오랑의 미루듯 하데피 올림픽 콤플렉스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G조 조별리그 9차전에서 소말리아를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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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알제리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알제리축구협회] 2025.10.10 thswlgh50@newspim.com |
이로써 알제리는 7승 1무 1패(승점 22)가 되면서 2위 우간다(승점 18)와 승점 차를 4점으로 유지,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다. 통산 5번째 본선 진출이다.
알제리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다시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당시 알제리는 한국과 같은 조에서 4-2로 완승을 거두는 등 16강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당시 알제리를 1승 제물로 과소평가했다가 완패를 당하며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 지도자 인생 최악의 패배로 꼽힌다. 당시 손흥민(LAFC)이 추격 골을 넣어 월드컵 본선 데뷔골을 기록했지만, 패배 후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했다.
알제리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네 번째로 북중미행을 확정한 국가다. 앞서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가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한 바 있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며 우승까지 경험한 리야드 마레즈(알아흘리)가 알제리 공격을 이끌었다.
마레즈는 전반 7분 모하메드 아무라의 선제골을 도왔고 10분 뒤에는 직접 득점까지 기록했다. 후반 12분에도 아무라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프랑스 레전드 지네딘 지단 아들 루카 지단은 출전하지 않았다.
지네딘 지단은 알제리 이민자 2세대 출신인데, 현역 시절 프랑스 국적을 택했다. 하지만 그의 아들 루카 지단은 프랑스 대신 알제리를 택해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루카 지단의 포지션은 골키퍼로 현재 스페인 2부리그 그라나다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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