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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사 4.5일제 잠정 합의...내년 '금요일 오후' 휴무 추진키로

기사입력 : 2025년10월10일 10:34

최종수정 : 2025년10월10일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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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금사협, 잠정 합의안 체결
올해 TF 구성해 내년 4.5일제 검토
은행 고객 불편 관건, 대비책 필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노사가 내년부터 주 4.5일제를 도입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올해 노사 양측의 실무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부터는 은행 영업점의 매주 금요일 오후 휴무가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해 근로시간 단축에 앞서 이를 보완할 대책마련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형선, 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회(회장 조용병, 금사협)는 올해부터 4.5일제 도입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구체적인 TF 규모와 구성방식, 운영시기 등은 다음 주 월요일(13일) 금융노조 대표자 회의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왼쪽)과 조용병 금융산업사용자협회 회장이 지난 2일 ▲임금 3.1% 인상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주4.5일제 도입 TF 운영 등의 '2025년 산별중앙교섭' 잠정 합의안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금융노조]

양측이 지난 2일 최종 확정한 합의안에 따라 구체적인 4.5일제 도입 논의는 내년부터 시작한다. 올해는 실제 도입에 필요한 논의 대상을 수집, 선별해 차질없는 제도 안착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신 올해는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부터 시행한다. 금사협은 현행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 유지를 전제로 단축근무를 적용하기 때문에 실제 고객들이 영업점을 이용하는 시간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양측의 교섭이 시작된 올해 4월만 하더라도 4.5일제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6개월만에 결국 내년 선제도입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향후 금융노조의 영향력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금융노조가 이재명 정부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원 사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양측 논의에서도 금융노조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금사협은 그동안 4.5일제 관련 논의 자체를 거부하다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공식적인 지지발언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압박 등이 이어지자 입장변화를 보인바 있다.

김형선 위원장 등 현 집행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박홍배 전 위원장의 국회진출로 지난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올해 말이면 임기(잔여임기)가 끝난다.

내부적으로도 무리수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4.5일제 선제도입을 위한 확실한 계기를 마련함에 따라 연말에 진행될 차기 위원장 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7일간 철야 단식농성을 하며 이번 합의안 도출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관건은 국민 여론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는 금융권에서 근로시간단축까지 추진한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판적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4.5일제가 고객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금융노조는 내년에 4.5일제가 도입될 경우 매주 금요일 오전 근무만 한다는 방침속에서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간담회에서 제안한 은행 영업시간을 현행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으로 조정해 마감시간에 몰리는 고객들의 불편을 줄이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비대면 은행업무가 정착돼 근무시간단축에 따른 불편이 우려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인터넷뱅킹을 통해 입출금 등의 업무를 이용한 비중은 77.7%에 달했지만 오프라인 영업점은 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권 4.5일제 선제도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차가운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마련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노동시간 단축이 노사 양측의 공동 의제가 됐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잠정 합의안은 마련됐지만 구체적인 내용들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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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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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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