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추락 사망 관련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재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노동단체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5일 성명을 내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A씨는 철거업체가 임의로 만든 개구부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라며 "개구부를 설치하면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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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현대차 전주공장서 철거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사진 = 전북소방본부] 2025.10.05 wcn05002@newspim.com |
노동단체는 이번 사건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여전히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대통령이 '충분히 예측 가능한 추락사고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가깝다'라고 경고했음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안전조치가 미흡하다"라며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산업현장 안전사고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명확히 보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 노동단체는 "현대자동차는 '하청업체 사고'라고 책임을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되며, 사고 원인 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라며 "전근대적인 추락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노동부는 책임자를 명확히 처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9시 28분경, 전북 완주군 봉동읍 현대차 전주공장 도장공장에서 발생했다. 철거 작업을 수행하던 A씨는 2층 바닥 철거 작업 중 5.6m 아래로 떨어졌고,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바닥 개구부를 밟으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여부 등 정확한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