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5만 2990건·74억원…전년 대비 26.8% 증가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도가 고향사랑기부제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하며 주민 삶을 바꾸는 대표 지자체로 우뚝 섰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부금은 마을공동 빨래방, 소아과 지원 등 체감형 복지사업에 쓰이며 '더 따뜻한 전남'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9월 말 기준 누적 5만 2990건, 약 74억 원을 모금해 전년 대비 26.8%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며 기부 참여 저변 확산과 지역사회 신뢰 구축의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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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마을활성화 사업. [사진=전남도] 2025.10.03 ej7648@newspim.com |
제도 시행 초기부터 전담 조직 신설, 조례 제정, 답례품 발굴, 홍보 체계 구축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것이 주효했다. 도민·출향민·기업·공직자가 함께한 참여가 성과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기부금은 마을 활성화, 소외계층 지원, 장학사업, 어르신 돌봄, 문화예술 활동 등 현장에서 활용된다. 곡성군의 '소아과 선물하기', 영암군의 '영암맘 안심 프로젝트' 등은 대표적 성공 사례로, 기부자의 정성이 주민 행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참여 확대를 위해 전남도는 전국 향우회와 '전남사랑애 서포터즈' 등을 통한 맞춤형 홍보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오프라인 캠페인뿐 아니라 축제·행사와 연계한 홍보관 운영으로 기부 문화를 생활 속에 정착시키는 시도도 활발하다.
전국 최다 수준인 320여 개 품목, 202개 공급업체와 함께 남도의 정성과 품격이 담긴 답례품은 기부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신선한 농수축산물, 전통 가공식품, 강진청자와 낙죽 은장도 같은 공예품, 체험형 관광상품까지 준비해 기부자는 폭넓은 선택권으로 '고향의 맛과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추석을 앞두고는 10만 원 이상 기부자 500명에게 특별히 남도김치를 증정하는 감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2025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공모'에서도 담양·영암·완도군에 이어 곡성군이 대상을, 전남도가 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2년 연속 전국 최다 수상 실적을 거뒀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출향 도민과 모든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전남 발전의 힘"이라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더욱 따뜻한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