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1억 4000만원 상당의 그림을 제공하며 선거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 등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은 2일 정치자금법 위반,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김 전 검사를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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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에게 1억 4000만원 상당의 그림을 제공하며 선거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 등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2일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김 전 검사가 지난달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김 전 검사는 2023년 2월경 대검찰청 공판2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1억 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작품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 여사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그림이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을 청탁하기 위한 대가성 선물이었다고 보고 있다. 해당 작품은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자택에서 발견됐다.
김 전 검사는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후 국가정보원 법률특별보좌관에 임명됐는데 특검팀은 이 과정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개입 정황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아울러 김 전 검사는 2023년 12월 말경 지인 김모 씨로부터 선거용 차량 리스 선납금 및 보험료 합계 4200만원 상당을 대납받은 혐의도 있다. 김씨는 사기 코인을 발행해 800여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존버킴' 박모 씨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그림 수수 경위, 대가 관계 등에 대해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