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듐이 혈당 조절 가능성 가진 금속으로 주목
쌀 속 바나듐 함량과 조리 시 손실 등 검증 필요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바나듐은 인슐린 작용을 모방하거나 감작시켜 혈당을 낮출 가능성이 있는 전이금속으로, 동물실험과 일부 임상에서 혈당 조절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가능성'일 뿐, 아직 약물 수준의 임상 확증이나 안전성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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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듐 쌀' 검색결과 결과 이미지.[사진=구글 이미지 캡쳐] |
쌀 속 바나듐 함량과 체내 흡수율, 조리 과정에서의 손실, 장기 섭취 안전성 등 여러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바나듐 성분이 전혀 없다'거나 '혈당 효과 쌀은 허위광고'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정밀 분석기기로 바나듐이 검출된 사례도 있어 '전혀 없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다만 혈당강하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려면 성분, 함량, 흡수, 인체시험, 안전성, 표시 적법성 등 6단계 검증이 필수다.
일부 제품은 바나듐 함량이 매우 낮아 실제 혈당 강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혈당강하' 표현을 사용해 과장광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바나듐은 우리 몸에 미량 존재하며 해산물, 버섯, 곡물 등에도 포함되어 있지만, 쌀에 포함된 바나듐 함량은 매우 적고 조리 시 손실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쌀 한 톨로 혈당을 낮춘다'는 식의 단순화된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소비자 불안을 자극하는 과장광고로 볼 수 있다. 혈당강하쌀 관련 제품은 정부의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있어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나듐은 혈당 조절 가능성을 가진 금속이지만, 쌀 속 바나듐 함량과 인체 내 효과는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혈당강하 효과 쌀'의 효능 주장은 과학적·규제적 검증을 거쳐야 하며, 현재 일부 제기된 '성분 없음'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으나, 실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미흡한 상태다. 소비자는 관련 제품 구매 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
sera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