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강조한 특별상 시상 방식
지역민 화합 이끈 성공적 행사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공설운동장과 읍내 일원에서 '제30회 하동문화제'와 '제52회 군민체육대회'를 6년 만에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군민과 함께 매력하동, 비상하는 희망하동!'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오랜만에 열린 만큼 군민과 향우 50만 내외가 뜻을 모아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최근 산불과 폭우 등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민을 위로하고자 전국 각지 향우들이 고향을 찾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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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철 경남 하동군수가 지난달 29일 공설운동장과 읍내 일원에서 열린 '제30회 하동문화제'와 '제52회 군민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하동군] 2025.10.01 |
행사 첫날인 29일 저녁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군민 힐링 콘서트'에는 3천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군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오랜만에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큰 힘이 됐다", "다시 함께하는 자리가 소중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30일 개회식은 성화 점화와 하동군립예술단,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읍면 농악대 공연이 흥을 돋웠으며, 민속경기와 체육대회가 진행돼 군민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체육대회 결승전에서는 금남면이 옥종면을 꺾고 축구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읍면 간 경쟁보다는 화합을 중시한 점이다. 종합 순위 시상을 없애고 '유쾌상쾌통쾌상', '으뜸응원상', '고진감래상' 등 모든 읍면이 특별상을 받도록 한 시상 방식이 큰 호응을 얻었다. 군민들은 "모두가 주인공이 된 축제였다", "서로를 응원하며 행사의 의미가 깊어졌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대형 경품 추첨에서는 청암면에서 여섯 자녀를 둔 가정이 고급 양문형 냉장고에 당첨돼 축제 분위기가 절정을 이뤘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6년 만에 성공적으로 열린 이번 문화제와 체육대회는 군민 모두의 협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군민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고 화합하는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